건강 위한 건강식품, 오히려 간 상한다

논문 보고보다 실제 간 손상 사례 많을 것

건강을 위해 먹은 건강식품이 오히려 독성 때문에 간에 손상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0일 간의 날을 맞아 대한간학회는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제11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내과

김동준 병원장은 ‘건강표방식품 및 민간약제에 의한 독성간염 현황과 실태’라는

발표를 통해 독성 간 손상에 대해 발표했다.

김동준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독성 간 손상 발생빈도와 원인은 파악이 어렵다고

한다. 실제 건강식품을 먹고 간 손상이 왔더라도 병원을 찾지 않거나 구체적인 약물감시보고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모든 약물은 일정 수준 효능이 있으면서도 부작용도 있다”면서 “자기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몸에 좋다고 무턱대고 먹다보면 오히려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00~2010년 논문에 보고된 민간요법에 의한 독성 간 손상 현황을 보면 백선(봉삼)이

47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백선(봉삼)은 쌍떡잎식물로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기슭에서 발견할 수 있고 맛이 쓰다. 백선(봉삼)은 당뇨, 중풍, 혈압조절, 냉증,

간암, 폐암, 기관지염, 관절염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하수오로 13건이 보고됐다. 하수오는 중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덩굴성 다년생 풀이다. 흔히 우리나라 각지의 산야에 야생하고 추위, 벌레, 건조한

날씨에 강해 전국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인진쑥으로 12건이다.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초 식물로서 한겨울에

잎은 죽어도 줄기는 살아 있다고 한다. 사철 쑥이라 하며 한방에서 약용으로 사용한다.

간염, 황달, 위장, 냉대하 등에 이용된다.

뒤를 이어 향어와 잉어 7건, 개소주와 상황버섯 4건, 느릅나무와 가시오가피 3건

등이었다. 녹즙, 홍삼, 키토산, 스쿠알렌, 알로에 등 인기 있는 건강식품들도 독성

간 손상을 일으킨 사례가 보고됐다.

하지만 김 교수는 “극히 일부만 문헌에 보고돼 홍수처럼 쏟아지는 건강식품 가운데

어느 것은 위험하고 어느 것은 안전하다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의 독성 간손상은 가장 흔한 원인은 한약으로 보지만

한약 그 자체가 원인인지 한약의 오남용이 원인인지 유통과정에서 생긴 한약재의

오염이 원인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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