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굶고 운동하면 살 더 잘 빠진다?

벨기에 연구진 조사결과 놓고 갑론을박

아침에는 밥을 먹고 난 뒤가 아니라 공복에 운동하는 것이 지방을 태우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뤼벤 대학교의 피터 헤스펠 박사팀은 아침식사와 지방연소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7명에게는 일주일에 세 번, 식사를 하지 않은 채 격렬한 운동을 시키고

나머지 7명에겐 굶도록 지시하지 않고 같은 훈련을 하도록 시켰다.

그 결과 식사를 거르고 운동한 그룹은 트레이닝에서는 좋은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식사를 한 그룹에 비해 보다 많은 양의 지방과 탄수화물을 연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근육은 보통 탄수화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랜스 암스트롱이나 마이클

펠프스 같은 선수들이 경기 전에 어마어마한 양의 식사를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식사를 하지 않고 운동을 한다면 비축해둔 탄수화물이 없어 우리의 몸은

대신 지방을 태우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굶은 후 운동을 하면 아드레날린 수치는 높고 인슐린은 낮은 상태가 된다. 헤스펠

박사는 이때가 근육이 지방산을 태우기에 가장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운동

전에 간단히 요기를 하는 것보다 운동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탄수화물은 섭취 후 약 6시간동안 지방 대사 과정을 방해하므로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이들은 공복 운동이 당뇨병이나 다른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공복 운동이 포도당을 잘 흡수하는 근육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방 대사 과정을 인정하면서도 공복운동이 살을

빼는 데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국 터포츠 대학교의 앤드류 그린버그

박사는 공복운동으로 태우는 것은 근육 속의 지방이며 아는 전체 체지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공복운동으로 감량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센

강도의 운동을 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한편 다른 사람들은 혈당치가 낮으면 어지러움을 느끼고 원하는 만큼 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공복운동에 회의적이다. 이들은 운동 전에 바나나 한 개 같은 가벼운

식사를 하는 쪽이 낫다고 권한다. 또한 격렬한 운동 후에 잃어버린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과식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충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스포츠의학회(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폭스뉴스 온라인판이 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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