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력서 EHR, 환자의 비밀유지가 최우선

보건 당국, 현재의 시스템과 조화도 현안

개인의 건강이력서라고 부르는 전자건강기록(EHR. Electronic Health Records)의

전면적인 채택을 앞두고 미국의 보건정책입안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은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이 환자의 개인 비밀보안을 결코 위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최근 한 언론 보도는 “기존 방식과 EHR과의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EHR을 전격적으로 도입했을 때 어떤 의사의 실제 진료 활동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가 하는 문제와 의사의 처방에서부터 검사 결과까지 분할돼 있는

현재의 시스템을 EHR에 적합하게 어떻게 연결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헬스케어 IT와 그 생산 능력을 갖춘, 서로 연결된 정보 시스템의 효과에 대해서는

정책입안자들이 고심하는 부분이 있다. 책임감을 갖고 환자의 기밀을 보호하면서도

혁신적인 진료가 가능토록 감시하는 올바른 방식은 어떤 것이냐 하는 것이다.

정책입안자들은 이 문제가 매우 복잡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거론되는 해결책

가운데는  제공자 판매자 환자가 서로 증상의 빈도나 치료 중에 있었던 크고

작은 실수들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환자 비밀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자는 의견도 있다.   

정책입안자들은 EHR 의무화 입법 작업 후 전체적인 시간표를 다시 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환자의 기밀유지는 EHR의 수많은 과제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데이터의 보안, 시스템 가동비용, 운영을 위한 직원 교육 등 다양한 과제가 있다.

일부 의사들이 EHR 시스템을 선뜻 채택하기를 망설이는 이유도 그것이다.

일단 연방정부의 의료개혁 프로그램이 진행되면 EHR로 전환하지 않는 의료공급자들은

법적으로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다. 정책입안자들은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것이

과연 정당한지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EHR로의 전면 이행을 계속 촉구하는 것만으로는 의사나 환자가 그 필요성에 전폭적으로

동의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은 14일 헬스케어IT뉴스가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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