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완주하면 뼈 근육 세포노화 일시 중단

이탈리아 연구, 마라톤의 장점 밝혀내

마라톤은 인간의 체력한계에 도전하는 격렬한 운동이다. 이러한 마라톤을 완주하는

등 격렬한 운동을 하면 인체에서 일어나는 세포의 죽음이 일시적으로 멈춤으로써

건강과 젊음이 유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로마대학교 가브리엘라 마르페 교수팀은 아마추어 마라토너 10명에게

26마일(풀코스 42.195㎞)을 달리게 한 후 그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들과 비교하기

위해 마라톤 풀코스 완주와 같이 체력을 소진하는 운동을 하지 않은 6명의 혈액도

함께 채취해 조사했다.

그 결과 풀코스를 완주한 10명은 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혈액 속 세포의

예정사 과정이 일시적으로 멈추었다. 즉, 인체의 자연스런 노화과정이 일시 중단된

것과 유사한 상황이 일어난 것.

마르페 박사는 “사람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세포예정사(Programmed

cell-death, PCD)’라는 과정은 마라톤처럼 격렬한 운동을 할 때 잠시 중단되는 등

변화를 보인다”며 “이런 효과가 사람의 골격과 심장근육 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같다”고 말했다.

세포예정사란 세포가 내부 또는 외부의 신호에 반응하여 세포의 성장 및 분열

활동을 중단하고 스스로 사멸하는 과정을 말한다. 한편, 세포예정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종양이나 면역결핍증, 자가면역 질병, 신경퇴화성 질병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어느 것이 더 나은 현상이라고 단적으로 여기기 힘든 측면이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마르페 박사도 이러한 맥락에서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적절히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훈련이 덜 된 아마추어 마라토너는 종종 전문가의

제대로 된 안내 없이 무리하게 뛰는 경우가 있다”며 “너무 격렬하게 운동하면 몸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저널 ‘BMC생리학(BMC Physiology)’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온라인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11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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