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한잔 술, 태아에겐 돌이킬 수 없는 ‘독’

태아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위험 56% 높아져

임신부가 술을 마시면 태아에게 희귀 혈액암인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식품역학 연구 대학교의 폴 라티노 마르텔 박사팀은 임신부의 음주와

태아의 희귀 혈액암 발병에 관한 기존 연구 논문 21건을 분석했다. 이들이 연구한

두 가지 혈액암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과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었다. 연구팀은 임신

중 술을 마셨던 산모 8,000여명과 마시지 않았던 10,000여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그리고 9건의 연구에서 731건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사례를 분류했다.   

조사 결과 임신 중 음주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위험만을 56%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 중 음주는 임신 단계가 어느 정도인지, 얼마나 먹었는지와는 거의

관계없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매년 미국에서 700건 정도 발병되고 있다.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임신부의 12%가 술을 입에 대고, 프랑스에서는 52%, 러시아에서는 60%이상의

임신부가 술을 마신다.

음주가 백혈병을 일으키는 경로는 수정란이 세포 분열을 할 때 담배나 술 같은

외부에서 들어간 독소가 돌연변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으로 생각되고 있다. 연구팀은

“임신부에게는 얼마만큼은 마셔도 안전하다는 한계가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암 역학(Cancer Epidemiology)’과 ‘표지와 예방(Markers &

Prevention)’ 최근호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등이 6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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