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진학목표 달성못해도 좌절않는다

미 연구진 “높은 목표 낮출 필요 없어”

상당수 어른들은 청소년이 달성하기 힘든 진학목표를 세우면 뜯어말리고 싶어

한다. 꿈을 이루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떠올려서이다. 그러나 청소년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좌절하지는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청소년기에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것을 말릴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존 레이놀즈와 캔사스 주립대학교 차디

베이드 부교수는 현재 20대가 된 4300명을 추적 조사해 청소년 시절 세웠던 목표를

달성했을 때와 달성하지 못했을 때 정신건강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교육에 대한 계획을 달성한 사람들과 달성하지 못한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는

별 차이가 없었다. 많은 20대 젊은이들이 자신이 어릴 때 세웠던 교육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적응력 회복’이 발달해 실패에 대한 좌절로부터 완충작용을 일으켰다는

것.

레이놀즈 박사는 “많은 과거의 연구들이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좌절하거나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큰 꿈을 가지는 것은 적어도 정신 건강의 측면에서 큰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대학에 가서 학위를 받은 뒤 전문적인 직업을 갖기 원한다.

조사팀이 2006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76년 보다 25년 후인 2000년에 대학 학위를

취득한 사람은 2배로 늘었다.

몇몇 사회정신 이론에 의하면 실제 자신의 능력과 자신이 세운 목표치와의 불일치를

알게 되면 정신적인 고민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일정한 나이가 되었을 때 결혼을

하지 못하거나 승진을 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20대의 젊은이들은 어른이 된 뒤 변화된 삶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는 노력을 한다”며 “이는 기대하지 않은 결과를 성공적으로 받아들이는 좋은

자세”라고 말했다.

이 조사 결과는 ‘미국 사회학 리뷰’에 소개되었으며 미국 의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19일 보도했다.

    손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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