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뺨맞고 엄마에게 분풀이?

자녀 학교폭력 피해 의심때 대처법

고등학교 1학년 심희영(남, 가명) 학생의 집은 제주도지만 학교는 서울에서 다닌다.

희영이는 서울의 한 병원이 운영하는 대안학교 학생이다. 희영이는 중1~2학년 때

학교 친구들에게 이유없는 따돌림과 폭력을 당했다.

희영이가 택한 길은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하는 것. 친구들에게 약해 보이면

괴롭힘을 당한다는 생각에 자기가 먼저 이유 없이 다른 친구를 공격했다. 희영이

부모는 순박한 편이던  희영이의 말과 몸짓이 거칠어지고 돌발 행동이 잦아지자

정신과 병원에 데려가 상담했다. 희영이는 아직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한 여자중학교의 졸업식 알몸 뒤풀이 사건으로 학교 폭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리 사회에 학교 폭력이 새삼스런 문제가 아닐지 몰라도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남학생이 63%, 여학생이 82%로 나타났다.

문제는 학교 폭력 때문에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정신세계가 뒤흔들리는

상처를 받는 아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일부러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행위가 반복되고

노골적이면 피해자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정신분열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심하면 희영이처럼 오랫동안 치료해야 한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조정실 회장은 “아이가 고약한 학교폭력에 노출되면 육체적인 상처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신적인 문제는 안으로 곪는 것이어서 정말 심각한 일이 된다”고 말했다.

학교폭력에 피해를 입은 아이들은 가정에서도 진정하지 못한다. 학교에서 피해를

입은 아이는 보복하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보복하려

하기도 한다.

학교에서 따돌림과 폭행을 수시로 당하던 여중생 이 모(13)양은 자기 엄마에게

분풀이를 한 사례. 자기가 당한 것처럼 엄마를 발로 차고 무시하는 이상 행동을 보인

것.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의 김미정 실장은 “아이들끼리만 지내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24시간 감시하기는 불가능하다”면서도 “학교는 학교대로 폭력예방 프로그램에

정성을 쏟아야 하고 사회는 이 문제를 공동체의 현안으로 인식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학교폭력을 함께 고민하는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다음과 같은 이상한 행태를 보이면

학교폭력을 의심해 보고 관련단체나 정신과 전문의와 일단 상담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하고 있다.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아이가 보이는 행동 5가지

△ 말이 없어지거나 눈을 잘 맞추지 못한다.

△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

△ 밥을 잘 먹지 못하고 잠도 잘 못 잔다.

△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

△ 학교 가기를 싫어하고 학업 성적이 떨어진다.

▶부모가 우선 상담해 볼 만한 단체

청소년 폭력 예방재단           02-585-0098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 협의회    02-582-8118

왕따닷컴(www.wangtta.com)    1588-9128

청예단 학교폭력예방교육센터    02-598-1668

손인규 기자 ikso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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