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날개 꺾어 전염병 잡을 수 있다

미 연구, 화학 살충제 대안으로 기대

모기 유전자를 조작해 사람을 무는 암모기가 날지 못하게 함으로써 각종 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어바인캠퍼스의 앤서니 제임스 박사팀은 날 수 없는 암모기가

태어나도록 하는 유전자 조작에 성공했다고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특히 암모기의 날개 근육 발달이 멈추도록 바꾸는데

성공했으며 수모기의 나는 능력에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조작된

유전자를 가진 수컷이 암컷과 짝짓기를 하면 날지 못하는 암모기들이 태어난다”면서

“6~9개월 이내에 사람을 물지 못하는 암모기가 원래 모기 숫자를 압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에 공동 참여한 영국 생명기술 회사 옥시텍 측은 이 새로운 방법에 대해 “살충제를

쓰지 않아 환경 친화적이며 사람들의 경제력이나 교육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전염병에서 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열대 풍토병인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 숲 모기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말라리아나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등 다른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들에게도

유전자 조작법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옥시텍과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한 특허를 신청한 상태. 이 내용은 영국

BBC 방송 온라인 판과 미국의 뉴스 사이트 탑 뉴스 유나이티드 스테이트가 23일 보도했다.

    정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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