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심장병 환자, 외로움이 가장 큰 적?

남성보다 오래 살아 지원해 줄 사람 적어

여성 심장병 환자는 수술 후 주변의 관심과 애정이 부족할수록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유디트 리치만 박사팀은 심장수술을 받은 남녀 2411명을 심장병

사망 위험에 따라 분류한 뒤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거나 충고를 해줄 친구가 있는지,

사랑과 애정을 주고받을 지인이 있는지 등을 나타내는 사회적 지원 정도를 설문조사했다.

심장병 환자 남녀 모두 수술 후 1년 동안 사회적 지원이 적을수록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겪을 확률이 높았지만 특히 여성들에게서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연구진은 “대부분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정작 심장병에 걸리면 배우자나

남성의 보살핌을 받을 기회가 적고, 저출산 때문에 자녀 없는 여성이 늘고 있어 정신질환인

우울증까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주변이나 사회의 지원이 낮을수록 심장병 발병 이후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이 지적됐으나 정신질환으로 이어진다는 연구는 드물다.

이 연구결과는 ‘순환:심장혈관질환 치료의 질과 결과(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 발표됐으며 미국 정신건강 정보 사이트 사이키센트럴,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위크 등이 17일 보도했다.

    이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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