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학회, 건국대 교수 해임관련 소위 구성키로

의혹해소 차원에서 송교수 검증 요청 받아들여

대한심장학회는 11일 오후 6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상임이사회를 열어 동료교수의

수술 부작용 사례를 논문 발표하고 감독기관에 신고해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이유로

교수 두 명을 해임한 건국대의 결정에 유감을 재확인하고 해임취소를 요구하기로

했다.

학회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수술법 검증 요구와 관련된 소위원회를

구성해 수술법검증작업과 함께 해임된 유규형 한성우교수의 소명을 듣기로 결정했다.

심장학회 홍보이사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사진) 교수는 “올 1월 말까지

건국대의 공식입장을 기다렸지만 아직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두 교수가 유럽학회에

낸 논문 내용의 진실성여부를 가려달라고 송교수가 학회에 공식 요청했기 때문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 이사는 “학회는 양쪽 교수들의 의견과 이를 입증하는 자료를 수집한 뒤 3월에

열리는 소위원회에서 해임된 두 교수가 소명할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건국대에는

이들의 해임 취소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은 다양하고 활발한 비판 속에서 발전하게 되는데 학술비판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을 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건국대병원 심장내과 유규형 한성우 교수는 같은 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가 개발한 새로운 대동맥판막수술(CARVAR수술)을 받고 부작용이 의심되는 환자

사례를 논문 발표하고 감독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신고해 조직의 화합을 깼다는

이유로 지난달 15일 교수직에서 해임됐다.

송명근 교수는 두 교수 해임에 대해 심장학회의 항의성명이 나오는 등 물의가

일어나자 “심장내과 교수들의 논문 자체에 문제가 있다”며 심장학회에 진상규명을

요구한 바 있다.

다음은 장양수 교수와의 일문일답.

-송 교수와 유 교수 양측의 자료를 모두 받았는데 검토는 마쳤는지?

“심장내과 논문이 유럽학회에 제출됐을 때 송 교수가 따로 보낸 이메일 내용

중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처럼 보낸 것도 있다. 해임교수들의 논문에도 환자 성별이

바뀌는 등 잘못된 부분이 있고 송 교수가 처음 CARVAR를 소개한 논문에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양측의 일방적인 자료이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하다.”

-1월 말까지 건대병원의 공식 입장을 기다린다고 했는데 입장을 전달 받았나?

“건국대는 교수해임에 관한 공식 입장을 보내오지 않았다. 대신 송 교수가 논문

내용을 검증해달라고 공식 요청을 했기 때문에 검증하는 것이다. 일단 기자회견은

보류하겠지만 해임취소 요구는 계속한다. 과학은 비판 속에서 발전하는 것인데 비판했다고

학자를 해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논문을 제출하면 일단 검증이 됐기 때문에 게재된 것 아닌가?

“심장내과의 유럽학회 논문이 잘못됐다고 송 교수는 주장하고 있고 이 논문에

대해 학회에 공식적인 검증을 요청했기 때문에 해결하고 넘어가자는 뜻이다. 이미

세 번이나 검증 받은 논문이긴 하지만 또 다른 검증요청이 들어왔는데 응하지 않으면

편파적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의혹을 없애는 절차다.”

-소위원회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김덕경 총무이사를 위원장으로 간행이사 보험정책이사 홍보이사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필요하면 논문이 게재된 유럽흉부외과학회에도 질의서를 보낼 예정이다.”

-심장내과 해임교수들의 논문에 인용된 환자가 유령환자라는 주장에 대해?

“송 교수는 사례 중 5번째 환자가 유령환자라고 주장하는 반면 유규형 교수는

실체가 있다고 주장하고 이에 대한 자료가 제출됐기 때문에 이 환자를 수술한 의사들에게

사실 확인을 요청할 생각이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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