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전 학대, 우울증 쉽게 생긴다

상처받은 어린 마음 코르티솔 분비 적어

다섯 살이 되기 전 학대받거나 버려진 어린이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대 단테 치켓티 교수팀은 저소득층 및 학대를 받은 경험이 있는

7~13세 아동 500명을 대상으로  코르티솔 호르몬이 어떻게 분비되는지 관찰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가 있으면 신체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감당 못할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량이 극단적으로 많거나 적어지는 등 이상이 생긴다.

조사 결과 어린 나이에 학대받은 경험이 있는 아동은 코르티솔 분비 이상으로

인해 우울증에 걸리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섯 살 이전에 성적 신체적

정신적으로 학대를 받거나 버림받은 아이는 코르티솔 분비량이 하루 종일 변화가

없어, 코르티솔 분비가 오전에는 줄었다가 오후에 늘어나는 보통 아이들의 패턴과

크게 달랐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코르티솔의 분비량도 많아지는 게 건강하다는 증거다.

하지만 학대받는 나이가 어릴수록 코르티솔 분비가 스트레스 강도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다. 학대받거나 버려진 경험은 어릴수록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며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등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연구진은 “다섯 살 이전 어린이는 뇌가 빠르게 발달하고 절대적으로 보호자에게

의존한다”며 “학대받은 경험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뇌기능을 크게 떨어뜨린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아동발달(Child Development)’ 2월호에 소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온라인 과학신문 이사이언스뉴스 등이 7일 보도했다.

박민기 기자 271271@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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