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엎드려 재우지 마세요”

세로토닌 때문 산소부족으로 사망하기도

건강해 보이던 한 살 미만의 어린 아기가 갑자기 숨지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은

뇌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 결핍 때문이며 이런 아기는 엎드려 재우면 특히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로토닌은 호흡, 수면, 체온 등 생명유지를 위한 리듬운동을

담당하는 뇌간의 기능을 조절한다.

영아돌연사증후군은 우리나라 한 살 미만 영아 사망원인 3위이며 만 명 중 3명꼴로

목숨을 잃는다. 이 증후군은 생후 1~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일어나며 대부분 밤

10시에서 오전 10시 사이에 일어나 부모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하버드대 한나 킨니 교수팀은 영아돌연사증후군으로 사망한 어린 아기 35명을

부검한 결과 이들의 세로토닌 수치가 건강한 아기에 비해 26% 낮다는 것을 알아냈다.

세로토닌 분비가 적은 아기는 뇌간의 기능이 떨어진다. 잠자던 중 주변에 산소가

부족해도 잠에서 깨지 못하고 머리 방향을 바꾸지 못해 신선한 공기를 마시지 못한다.

이런 어린 아기는 엎드려 자면서도 몸을 돌릴 수 없어 내뱉은 이산화탄소를 다시

마시다가 질식하게 된다.

킨니 교수는 “세로토닌 수치가 정상인 어린 아기도 엎드려 재우면 자칫 산소

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다”며 아이를 바르게 눕혀 재울 것을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학회지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소개됐으며 건강웹진 헬스데이, 일간지 USA투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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