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신종플루 대처법 7가지

부모-아이 위생 모두 중요

신종플루로 인해 3살 남자아이가 숨지고 영유아 예방 백신 임상시험도 지연되자

이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3살 남자아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원치료 이틀 만에 숨졌으며 지난달 중순께에도 2세 여아도 신종플루로 인해

숨졌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발표한 생후 6개월 이상~3세 미만(7.5㎍접종) 대상 예방

백신 임상시험 결과에서는 1회 접종시 항체생성율이 10% 이하로 낮게 나왔다. 이

연령은 예방 백신을 접종해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았다는 의미다. 식약청은 2회 접종

결과가 나오는 11월 중순에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백신 사용 허가가 나고 접종이 시작돼 항체가 생성될 때까지는 이 연령대에서

신종플루 감염을 막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소아감염내과 이환종 교수는 “59개월 미만은 모두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우선 순위에 포함되지만 예방접종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그 때까지 부모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며 “영유아는 부모가 감염 경로가 되기 때문에 아이는

물론 가족 모두가 위생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후 6개월 이상~3세 미만 신종플루 대처법

△부모의 위생이 아이의 위생이다

영유아는 주로 가족 간 전파로 감염된다. 엄마와의 뽀뽀 등을 통해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옮을 수 있으므로 아이는 물론 부모의 위생관리도 철저히 한다. 가족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면 방과 화장실,수건을 따로 쓰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휴지로 코와 입을 가리고,쓰고 난 휴지들은 주의해서 버려야 한다.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

영유아의 경우 일반 감기와 독감, 신종플루를 놓고 부모들이 쉽사리 증상을 구별하기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칠 위험이있다. 37.8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기침이나 목이 아프며,콧물이

나거나 코가 막히는 등 3가지 중 하나 이상이 있으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 받는다. 1세 미만 영아에게도 항바이러스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사용은 허가된 상태이다.

△주변 환경을 깨끗이 한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모든 공간을 수시로 치우고 특히 장남감과 동화책, 놀이

공간을 깨끗이 청소한다.

△적정 실내 온도-습도를 유지한다

호흡기 점막은 항상 촉촉하게 수분을 유지해야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데 바깥 건조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의 수분을 빼앗기면 바이러스에 취약해

진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한다. 온도 대비 습도는

보통 15도에서는 70%정도, 18~20도에서는 60%, 21~23도에서는 50%, 24도 이상에서는

40%가 적당하다.

△인파가 많은 곳은 피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영유아는 가급적 인파가 많은 곳에 가지 않는 등 전염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중교통 등 인파가 많은 곳에 불가피하게 가게

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신종플루 의심증상이 있으면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병원

진료 후 집에서 7일 이상 격리 치료 한다.

△휴대용 손세정제를 준비한다

어디서나 물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알코올성 손세정제를 준비한다. 아이들은

손으로 입이나 얼굴을 자주 만지기 때문에 수시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휴대용

손세정제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손을 닦을 수 있다.

△임신부는 예방접종을 반드시 한다

6개월 미만 영아는 백신을 접종하면 안되므로 되도록 임신 중에 엄마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임신부는 신종플루 예방접종 우선순위에 포함되는 고위험군이다.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으면 엄마는 물론 태어난 신생아에게도 항체가 형성된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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