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독감 걸리면 사망위험 높다

인지력 장애로 독감 조기진단, 치료 뒤쳐져

치매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사망할 위험이 50%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치매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증상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의료혜택을 잘 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

영국 터프츠대학 의대 엘레나 나우노바 교수팀은 1998~2002년 진행된 3개의 장기

연구에서 폐렴과 독감, 의료시설 접근성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5년 동안 진행된

연구에서는  65세 이상 노인 3600만 명이 병원에 입원했고 600만명 이상이 폐렴과

독감 진단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80만명 이상(13%)이 치매증상을 보였다.  

나우노바 교수는 “인지력 장애를 보이는 치매는 독감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장애물이

되는 질환이다”며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며, 구강위생이

좋지 않고, 음식 삼킴이 어렵기 때문에 의학적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의료서비스 접근이 제한될 수 밖에 없고 독감 검사가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아 독감 진단률이 낮아져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것.

또 나우노바 교수는 “의료 서비스에 제한된 접근은 독감의 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킬

수 있고 이는 폐렴으로 발전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치매

노인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이들의 독감 예방접종과 검사 관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노인의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실렸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7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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