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900여 곳 신종플루 집단감염

모든 의심환자 항바이러스제 투약

2명 이상 신종플루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학교가 900여 곳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6일 지난주 신종플루 집단 발병 사례는

878건으로 이 중 학교가 870곳에 이른다고 밝혔다. 학교별로는 유치원이 이달 둘째주

15곳에서 지난 60곳으로 4배가 늘었으며 초등학교는 121곳에서 384곳으로 3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08곳과 94곳에서 각각 218곳, 201곳으로 늘었다.

보건당국은 이에 따라 신속한 진료 및 대응을 위해 의사 판단 아래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자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학교 단체 백신접종은 수능시험을 앞둔 고3 수험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18세 미만에 대한 백신 허가는 11월 초가 돼야 결정될 예정이어서 허가 후에도

검정과정을 거치면 11월 중순께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책본부는 최근 미국이 ‘신종플루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조치사항은 신종플루 환자용 별도 진료소 설치, 병상확보 등이고

국내는 이런 조치들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며 “한국은 현 위기단계의 격상 여부나

학교 일제 휴업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고 다만 중환자실 진료체계 가동을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책본부는 의료기관에 “신종플루 의심환자에게 투약되는 항바이러스제는 심사삭감이나

실사 등 어떠한 불이익도 없다”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강조했다.

첫째, 모든 의료기관에 내원하는 신종플루 의심 환자를 치료거점으로 전원하지

말고 적극 진료하고 둘째, 위험군 여부에 관계없이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검사없이

적극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며 셋째, 신속항원진단법은 신종플루 진단과정에서

권고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국민에게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항체형성에는 2주가 소요되므로

그 전까지는 신속하게 치료받기와 개인위생 준수가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당부했다.

첫째, 발열과 기침, 목아픔, 콧물, 코막힘 등 급성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어느 의료기관이라도 내원해 진료를 받도록 하고 둘째, 개인위생을 지속적으로 준수해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키며 셋째, 학생 중에서 신종플루 의심환자의 경우

진료 후 학원을 포함해 다중이 모이는 장소에 출임을 삼가고 넷째, 고위험군의 경우는

반드시 외출시 일반 마스크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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