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백신 못맞는 영아 조심해야

2개월 영아 사망으로 본 신종플루 예방법

생후 2개월 영아가 신종플루에 걸린 뒤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11일 아기 엄마들의

경계심이 더욱 높아졌다.

네이버 카페 맘스홀릭베이비의 게시판에 한 회원(ID 통통이네)은 “오늘 두 달

된 아들을 데리고 백화점에 가려고 했는데 안 되겠네요”라고 썼다.  

신종플루에 영아 사망이 국내 처음이며, 6개월 미만 아기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맞히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부모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스웨덴 소아과협회는 유럽 연합이 사용을 허가한 신종플루 백신 프리팬드릭스(Prepandrix)에

대해 “6개월 미만 영아가 맞으면 득보다 실이 훨씬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접종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신종플루 환자에게 투여되는 항바이러스약 타미플루도 원래 한 살 이하 아기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기들이 신종플루 고위험군인

점을 반영해 한 살 미만에도 타미플루 처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서울대병원 소아감염내과 이환종 교수는 “6개월 이하 아기에는 백신의 부작용이

크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백신을 맞히면 안 된다”며 “면역력이 떨어지는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청결을 유지하고 사람 많은 곳에 아기를 데려가지 않는 등 전염 가능성

차단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는 11일 “생후 59개월 이하 아기는 신종플루 및 계절독감

고위험군이므로 보호자는 아기가 열나거나 기침하는 등 급성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생후 1년 이하라도 신종플루가 의심되면 항바이러스

약을 용량만큼 시럽 등에 섞어 먹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10개월 여아가 신종플루로 숨지는 등 지금까지 4세 이하 영아

4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6일 5살 남자 아이가 신종플루로 사망해 일본의

가장 어린 신종플루 사망자가 됐다.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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