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화분으로 실내 공기오염 잡는다

적은 비용으로 오존 줄일 수 있어

오존은 스모그 현상을 일으키는 대기 오염의 주범이다. 오존은 보통 실외 공기오염

물질로 꼽히지만 실내에서도 복사기, 레이저 프린터, 공기정화 시스템 등에서 발생해

폐 기능을 약화시킨다. 이런 오존을 없애려면 값비싼 활성 숯 필터 방식을 써야 하지만,

값싼 화분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연구진은 방 2개 중 하나에는 산세베리아, 접란,

에피프렘넘 3가지 화분을 넣고 다른 방에는 아무 것도 설치하지 않았다. 그리고 각

방에 오존을 주입한 뒤 5~6분마다 오존 상태를 체크했다. 그 결과 화분이 놓인 방의

오존이 더 빨리 없어졌다. 세 가지 식물 사이에 효과 차이는 없었다.

이들 세 가지 식물은 구하기 쉽고, 값싸고 유지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선택됐다.

이 세 식물은 오존 이외의 다른 실내 공기오염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적은 비용으로 화분을 이용해 실내 공기를 개선할 수 있다”며 “비싼

공기 정화기를 비치하기 힘든 가정이나 소형 사무실은 화분을 이용해 공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UN 개발계획은 매년 200만 명 이상이 실내 공기 독성 때문에 사망한다고 밝혔다.

산업화된 나라의 국민들은 하루의 80~90%를 실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실내 공기오염은

외부 대기오염보다 더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원예과학기술(HortTechnology)’에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이 9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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