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실적 올리려면 벌 말고 상 줘라

‘벌 줘야 일한다’ 종전 학설 부정하는 연구결과 나와

‘벌을 줘야 팀 실적이 오른다’는 기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얌체를 벌하기보다는 잘하는 사람에게 상을 줘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데이비드 랜드 교수 팀은 실험 참여자 192명과 함께 ‘공동 선’

게임을 했다. 각 팀의 구성원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기여하면서 높은 점수를 딴 팀에

상금을 주는 게임이었다.

어떤 팀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처벌 위주로, 어떤 팀은 잘 하는 사람에 대한 상

위주로 게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상 위주’ 팀들이 평균적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구진은 ‘벌을 줘야 실적이 오른다’는 결론을 이끌어낸 기존 연구에서 한 가지

문제점을 발견했다. 팀원들이 다른 팀원에게 ‘부담 없이’ 벌 또는 상을 줄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현실에서 상 또는 벌을 주는 데는 부담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는 벌 또는 상을 줄 때 마이너스 점수를 줘 부담이

되도록 했다.

공동선에 기여하지 않고 무임승차하는 팀원에 대해 다른 팀원들이 분노를 느끼는

것은 기존 실험이나 이번 실험이나 똑 같았다. 그러나 처벌에 몰두한 팀은 협동심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최종 상금 액수도 적었던 반면 격려에 집중한 팀은 협동심을 이끌어내면서

더 많은 상금을 따낼 수 있었다.

랜드 교수는 “벌을 주거나 상을 주는 옵션이 모두 가능하다면 상을 줘야 협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벌주는 쪽을 선택한다면 좋은 결과를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등이 3일 보도했다.

박양명 기자 toan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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