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 병 잘걸려

준비 안된 상태에서 태어나 면역질병에 취약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아기는 커서 당뇨병이나 천식 같은 면역학적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대학 연구소의 미카엘 노만 교수는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는 알레르기, 당뇨병, 백혈병 위험이 높다”며 “아직 근원적 원인은 모르지만

태어날 당시의 스트레스가 면역세포의 유전자를 변형시켜 훗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노만 교수 팀은 태어난 지 3~5일 지난 신생아 37명(제왕절개 16명, 자연분만 21명)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에서 DNA 메틸화 정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 DNA 메틸화는 면역 시스템과 연관이 있으며 외부 환경에 반응해 유전자

활동을 화학적으로 변형시킨다.

연구진은 “동물 연구에서 태어날 때 받는 스트레스가 유전자의 메틸화에 영항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자연분만 아기와 비교할 때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탄생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인공적으로 꺼내지는 것이므로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소아과 기록(Acta Paediatrica)’ 7월 호에 실렸으며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 인터넷판 등이 최근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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