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발 신종플루’ 막을 길 없다?

영어강사 4명 또 확진…4일째 매일 ‘새 환자’

외국인 강사를 대거 채용한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에서 나흘째 매일 신종플루

감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 ‘어학원발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당초 이

어학원에선 지난 23일 미국인 여성 강사(23세) 한 명을 비롯한 6명이 확진 환자로

진단된 이래 24일 8명, 25일 1명, 26일 4명 등 확진 환자를 계속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26일 오후 5시 브리핑을 통해 서울

강남에 본사가 있는 이 어학원의 영어강사 중 미국인 남성 3명, 오스트레일리아 여성

1명이 추가로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6일까지 국내 신종플루

확진 환자는 모두 27명으로 늘어났다.

이 어학원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 환자는 모두 외국인 강사지만 이들이 지난

15, 16일 입국한 이래 서울과 지방 등을 자유롭게 여행한 바 있어 이들을 통한 신종플루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센터장은 이에 “오늘 4명이 새로 환자로 판명됐지만

학원 측이 스스로 개강 일자를 일주일 미뤄 6월3일 개강하기로 했기 때문에 다른

조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출입하고 강사들이 15, 16일 입국 뒤 전국을 자유롭게 돌아다닌 상태에서

방역 당국이 이 어학원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내놓지 않아 신종플루의 전국 확산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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