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한국 소강상태는 ‘섬’이라서?

“유럽-미국 자유통행 가능해 확산 빨라”

세계적으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가 국내에서는 소강상태인 데

대해 “한국은 3면이 바다로 막혀 있는 ‘섬에 가까운 반도’이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한국은 섬에 가까운 반도이고 국제공항도

몇 곳 안 돼 검역소에서 입국자를 관리해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유럽은 국경이 거의 없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미국도 거의 대륙 전체를

사람들이 자유 왕래하기 때문에 신종플루가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으로 의심 신고

건수는 239명이며 이중 198명이 신종플루 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38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 환자 3명은 모두 건강한 상태로 퇴원해 현재 격리 중인 환자는 없다.

의심 신고 건수도 줄었고 추정환자도 3일 이후 닷새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증거다. 이와 대조적으로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어났고, 유럽에서는 신종플루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의 소강상태에 대해 전병율 센터장은 “신종플루를 일반 독감처럼 생각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며 “곧 겨울이 시작되는 남반구에서 맹위를 떨치고 북반구에 가을,

겨울이 새로 무장한 모습으로 찾아 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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