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세번째 확진환자 퇴원

추가 환자 없어 소강 국면…검역은 여전히 강화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국내 세 번째로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던 62세 여성이 세포배양 검사 결과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이 여성은 건강 상태가 완전히 회복돼 7일 중 퇴원할 예정이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6일 첫 번째 확진 환자인 51세 수녀와 같은

여객기(대한항공 KE018편)를 타고 입국한 뒤 발열, 기침 같은 급성호흡기 증상이

있어 30일 보건소를 방문했고, 이틀 뒤 추정환자로 분류돼 국가 지정 격리병상에

입원했다.

질병관리본부 전병율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 확진 환자는 미국 딸 집에 6개월

간 머물렀으나 귀국 직전까지 본인과 딸 가족에서 의심 증세가 없었고 그 지역에도

신종플루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기내에서는 첫 번째 확진 환자와

2m 이상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공항에 머문 2시간 등 다른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격리조치 되기 전인 28일 친구를 만나려 수원과 대전을 잇는 왕복 시외버스를

이용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당시 시외버스 동승자에 대한 전염 여부 확인이

시급한 실정이다.

전병율 센터장은 “이 62세 확진 환자의 가족과 친구, 시외버스 운전자는 감염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으나 시외버스에 함께 탔던 승객 11명은 아직 개인 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며 “28일 오전 9시 30분 수원발 동대전행, 그리고 오후 6시 40분 동대전발

수원행 시외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 당국은 확진환자 3명이 모두 퇴원한 점, 이들이 탔던 비행기의 탑승객이나

접촉했던 주변인에게서 잠복기인 7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으로 보아 사람에서 사람으로 이어지는 지역사회 전파는 아직 없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당국은 그러나 위험 지역에서 귀국하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발열검사를 하고 검역

질문서에 답변하도록 하는 등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세 번째 확진환자까지 이날 퇴원하면 격리 환자는 한 명도 없게 된다. 현재 증세가

의심된다며 신고한 사람은 모두 205명이며, 이중 149명은 환자가 아님이 확인됐고

53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환자가 탑승했던 비행기 탑승객 추적 조사 결과 아직까지

행적이 파악되지 않은 11명에 대해서는 대사관 등을 통해 신원을 추적 중이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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