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TV 어려서 보면 10대때 성관계↑

시청 1시간 늘 때마다 33% 높아져

야한 내용의 TV 프로그램, 성인 취향의 섹스를 주제로 한 방송 등을 6~8세의 어린이가

보면, 그 영향을 받아 10대 초반부터 성관계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에르난 델가도 교수 팀은 7~13세 어린이 754명을 대상으로

이들이 야한 TV 내용 등을 시청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5년 뒤 이들이 12~18세가

됐을 때 성행위 양상을 관찰했다.

그 결과 어려서 야한 내용에 노출될수록 10대 때 성관계를 갖는 연령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이틀간의 특정 날짜를 잡아 6~8세 어린이들이 성인 대상

TV 프로그램을 본 시간과 10대 때 성행위 사이의 연관을 분석하니, 유해한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10대 때 성관계를 시작할 위험이 33%나 증가했다.

델가도 박사는 “텔레비전과 영화는 청소년기에 섹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주된

매개체 역할을 한다”며 “어린이들은 경험도 없고, 뇌 발달도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야한 내용에 노출될수록 현실과 공상을 구분 못해 이른 시기에 성적

행동에 눈뜨게 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소아과학회(Pediatric Academic Societies)’

학술대회에서 4일 발표됐으며 미국의학웹진 헬스데이,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이날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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