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박 긁어야 가렵지 않은 이유는?

뇌로 가는 가려움 신호를 척수가 차단하기 때문

박박 긁어야 가렵지 않은 이유는?

인간을 포함한 많은 동물이 가려우면 긁는다. 왜 가려움증이 생기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긁으면 왜 덜 가려운지는 일부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학 글렌 지슬러 박사 팀은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면 뇌에 신호를

전달하는 척수신경세포가 작동을 멈추면서 가렵다는 느낌이 뇌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척수신경세포의 이러한 작용을 이용해 만성 가려움증

치료제 등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연구에서 척수 내 특정 영역인 척수시상로(spinothalamic tract) 부위가

가려움증 감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가려움을 유발하는

외부 자극이 피부에 닿으면 이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되면서 가려운 느낌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가려움증은 습진, 건선 등의 피부 상태 또는 대상포진 같은 질환 때문에 나타나는

등 일부 원인은 밝혀져 있지만, 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태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타임즈 온라인 판 등이 6일 보도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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