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스트레스 많으면 아이 치아 썩는다

이 치료하면 부모 스트레스 줄어들어

앞으로는 치과의사가 아이들의 치아 뿐 아니라 부모의 스트레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모에게 스트레스가 많으면 자녀의 이가 썩고, 자녀의 치아를

고치면 부모의 스트레스가 누그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은 충치가 있는 아이들과, 충치가 없는 아이들로

나누어 부모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하고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 정도, 혼자 아이를

키우는지 여부 등을 조사해 충치 발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후 충치가 있는

아이들은 치료를 받게 한 후, 다시 부모들의 스트레스 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부모의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경우에 부모로서의

스트레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부모의 자녀들이 충치도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아이들이 충치 치료를 받고 나서는 부모들의 스트레스

정도가 조금 낮아졌다.

연구진은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들 충치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는 앞으로 치과의사들은 아이들 충치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내 생활 스트레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1~4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국제치과연구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for Dental Research)’ 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미국 온라인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4일 소개했다.

    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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