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 더 아파

병난 뒤 파트너 없으면 더 빨리 죽고 부작용 심각

가족이나 배우자와 함께 살지 않는 사람은 함께 사는 사람보다 병이 걸렸을 때

사망률이 높고 부작용도 더 많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케이트 캐롤라이나 박사 팀은 뇌중풍을 앓는 수컷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암컷 쥐와 함께 살게 하고 다른 그룹은 혼자 지내도록

한 뒤 사망률과 염증반응의 차이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암컷 쥐와 함께 산 수컷 쥐는 7일 이상 생존했지만 혼자 사는 수컷 쥐는

7일 이상을 넘긴 것이 40%에 불과해 훨씬 높은 사망률을 기록했다. 또한 암컷 쥐와

함께 사는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뇌중풍 뒤 24시간 안에 느끼는 고통이 덜 했으며

뇌에 물이 차거나 부종이 생기는 부작용도 적었다.

캐롤라이나 박사는 “염증이 생겼을 때 백혈구들이 모이도록 정보를 전달하는

인터루킨-6 물질이 암컷 쥐와 함께 사는 수컷 쥐에게서 많이 분비됐다”며 “혼자

사는 동물이 왜 사망률이 높고 염증 반응이 많은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립과학원 회보(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온라인판, 미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5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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