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응원하면 공 더크게 보인다

익숙한 상황 만들어 운동능력 높이는 효과

24일

LA 다저스 스타디엄에서 벌어질 제2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결승전은 LA 한인

동포들이 대거 관중석을 점거해 이번 대회 최고의 “대~한민국” 응원을 펼칠 전망이다.

경기장을 뒤흔드는 응원 소리는 어떻게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것일까.

중앙대 용산병원 정신과 한덕현 교수는 “운동능력은 평소 연습으로 다져진 실력을

얼마나 빨리 기억하냐는 ‘기억의 속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한국어로 하는 응원

소리는 한국 선수들에게는 낯익은 환경을 만들어 집중력을 높이는 반면, 일본 선수들에는

낯선 환경을 만들어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익숙한 한국어 응원 구호는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주어 볼 하나하나를 더욱

집중해서 던지고 맞힐 수 있게 해 준다는 해석이다.

영국에서의 실험도 응원의 효과를 증명했다. 엑세터대 스포츠건강학과 팀 리즈

박사가 골프 선수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싱글 성적의 골퍼라도 가족이나 동료가

가까운 위치에서 성원을 해 주면, 라운드 당 한 타 정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격려를 받지 못한 골퍼는 라운드당 세 타나 늘어나는 부진을 보였다.

물론 열렬한 응원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객석의 지나친

기대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면 오히려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은 이미 결승전에 진출한 사실만으로도 “최고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런 위축감은 가능성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한국인의 응원이 LA로 집중되면서 LA 동포들의 목청을 통해 터져 나올

“대~한민국”이 또 한 번 기적을 펼칠 차례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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