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만 보면 파트너 잘못 고르기 쉽다

‘경험자’에 묻는 게 최고의 선택 요령

대상에 대한 여러 정보인 ‘스펙’에 의존하는 것보다는, 경험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좋은 선택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석사 과정 매튜 킬링스워스는 경험에 따른 결정이 스펙에 따른

결정보다 우수하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3월20일자에

발표했다.

그는 남녀 대학생 41명에게 ‘스피드 데이트’를 시키면서 여대생들에게 두 가지

정보를 미리 줬다. 하나는 상대 남학생의 프로필, 사진 같은 ‘스펙’ 정보였고,

다른 하나는 이미 그 남학생을 만났던 다른 여대생의 경험담이었다. 그리고 여대생들에게

“이 남자가 나한테 맞을 것 같아”라는 예상을 미리 써 내도록 했다. 스피드 데이트는

남녀가 상대를 바꿔 5분씩 만나는 미팅 방식이다.

그랬더니 ‘다른 여성의 경험담’에 의존한 여대생은 자신이 찍은 남학생과 나중에

다시 만나기로 한 비율이 ‘스펙에 의존해 결정한 여대생’보다 두 배나 높았다.

킬링스워스는 “결과가 이렇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여대생들은 ‘스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경험담보다는 스펙 같은 정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잘못된 습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건강 웹진 헬스데이, 미국 방송 MSNBC 인터넷판 등이 20일 이 연구 결과에

대해 보도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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