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닥터]수술 감각지키려 늘 장갑끼는 72세 의사

유방암 지킴이 이경식 포천중문의대 교수

“환자와의 정신적인 교감은 정말 중요합니다. 환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지 않고

자신의 수술 케이스로만 보는 의사는 의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외과 이경식 교수는 10년 전 치료했던 환자가 건강하게

회복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수술 경과가 좋지

않아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 환자를 생각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현대 의학은 분야별로 세분화되고 기계를 이용한 암 진단이나 수술

등에서 놀라운 발전을 했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했다.

“환자가 수술을 받을 때 어떤 환경 속에서 수술을 받으며 수술 전후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면 수술을 할 때 좀 더 정성을 쏟게 됩니다. 그런 소통이

있어야 환자를 제대로 수술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손 감각 살리려 여가시간에도 장갑 착용

그는 1937년생이지만 지금도 유방암 수술을 하고 있다. 그는 엑스레이 사진에

이상이 없어도 유방을 만져보고 이상을 느낄 경우 반복적으로 엑스레이 사진을 찍게

해 암을 확진할 정도로 촉각이 뛰어나다고 소문난 명의다.

이 교수는 연세대학교 암센터 병원장을 거쳐 1995~1999년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장을

역임하고 대한외과학회장을 거쳐 지금은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명예원장에 재직

중이다. 그는 칠순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수술실에 들어가는 골든 닥터다.

“정년퇴임 개념이라는 것이 1차 세계대전 뒤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당시

평균수명은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짧았습니다. 지금은 의학도 발전했고 사람들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지금의 신체나이는 그 때보다 훨씬 젊죠. 자기 관리만

잘한다면 나이에 상관없이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교수는 칠순이 넘어서도 젊은 의사와 같이 수술을 할 수 있는 이유로 평소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등 외과의사로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점을 들었다.

또 이 교수는 여가 시간에 꼭 장갑을 낀다. 모든 환자를 수술할 때 최상의 감각을

유지하려고 의사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해왔던 습관이다.

“손의 감각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골프를 칠 때도 양 손 모두 장갑을 착용합니다.

장갑을 끼지 않으면 굳은살이 생겨 수술할 때 손의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체력 유지에 신경  

그는 나이가 더 들어서 의료봉사를 하고 싶어도 신체적인 능력이 떨어지면 수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건강에 신경 쓴다고 말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는 것은 개인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의사들은 여행을 즐기면서 살 것이고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니까요.”

이 교수는 정년퇴임 뒤에도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신처럼 일벌레일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 치료에 보람을 느끼고, 일을 즐기는 사람은 바쁜 가운데 짧은 휴식도 의미

있고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가 드니까 추진력이 떨어지는 면은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살린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의료봉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약력

△1992년 연세대의대 암연구소 소장, 암센터 병원장 △95년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 병원장 △98년 대한외과학회장 △2002년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병원장 △2007년 포천중문의대 분당차병원 명예원장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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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치며 모범이 되는 의료계 인사를 알고 있는 분은 02-2052-8200 또는 crystalso@kormedi.com으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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