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반주사가 만병통치약?”…과대광고 무더기 적발

식약청, 의료기관 39곳 적발

노화방지,

피부미용, 성기능 개선, 아토피 피부염 치료, 면역력 증가….

태반주사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과대 홍보되고 있다는 언론의 지적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호객’하던 병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사람 태반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에 대해 특별점검을 한 결과

과장광고를 한 병원 33곳과 제조 및 수입업체 6곳을 적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병원은 태반주사가 마치 노화방지, 피부미용, 성기능개선, 아토피피부, 면역력

증가 등이 특별한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33곳 가운데 31곳은 인터넷에서

효능을 ‘뻥튀기’했다.

식약청에서 허가한 태반 주사의 효능은 갱년기 장애, 간 기능, 피로 회복, 식욕부진

등에 대한 효과뿐이다. 이 효과에 대해서도 상당수 의학자들이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식약청 생물의약품 관리팀 김정근 사무관은 “태반을 원료로 하는 의약품은 의료인의

지도에 따라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므로 미용실, 피부관리실 등에서 무자격자의

시술을 받으면 위험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특별점검은 최근 태반주사의 과대광고와 불법유통이 문제가 됨에 따라 지난

7월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의 태반 의약품 제조·수입업소, 도매업소,

의료기관, 미용실 등 248곳을 점검했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곳에 대해 행정처분 뿐 아니라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다.

식약청 생물의약품관리팀(전화 02-380-1863, 팩스 02-380-1895)은 태반주사의 과대광고와

불법주사에 대한 신고접수와 현장조사를 지속할 예정이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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