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심이 전기충격 이기는지 엽기적 실험했더니…

신자가 聖畵보면서 충격 받으면 통증 ‘뚝’

영국에서 신에 대한 믿음이 전기충격의 고통을 이기는지 실제로 확인하는 엽기적인

실험이 실시됐다. 결과는 종교적 믿음이 고통을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인문과학부 심리학과의 미구엘 파리아스 박사팀은 기상천외한

실험을 통해 신앙심이 실제로 신체의 고통을 이겨내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고통(journal Pain)’ 최신호에 발표했다.  

28일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의 온라인판 보도에 따르면 연구진은 천주교 신자

12명과 무신론자 12명에게 전기충격을 주고 반응을 체크했다.

연구진은 대상자에게 전기 충격을 가하며 17세기에 사소페라토가 그린 ‘성모마리아’와

15세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두 그림을 바라보게

했다. 성모마리아는 성화(聖畵)에 속하고 다빈치의 그림은 종교와 상관이 없어 각각

선택됐다.

연구진은 24명에게 “그림을 보면서 전기충격을 받으면 고통을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보는 실험”이라고 알려줬고 대상자들은 이 실험이 종교와 관련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과학자들은 실험대상자들이 전기 충격의 고통을 겪는 동안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통해 뇌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모두 네 시기로 나누어 연속 20번의 전기 충격을 줬으며,

대상자들은 그동안 두 그림을 쳐다봤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에게 한 시기가 끝날 때

마다 전기 충격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0~100점까지 점수를 매기면서 자신의 느낌을

쓰도록 했다.

그 결과 가톨릭 신자들이 고통을 훨씬 더 잘 이겨냈고 특히 성모마리아 그림을

쳐다본 신자들은 ‘안전하다’ ‘돌봐주신다’, ‘진정하면 평화로워진다’라고 썼다.

무엇보다 고통의 점수를 비교한 결과, 성모마리아 그림을 봤을 때 다빈치의 그림을

봤을 때보다 고통이 12% 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연구진이 조사대상자들의 뇌 오른쪽 앞부분을 스캐너로 촬영한 결과 가톨릭

신자들은 고통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계가 활발히 움직였다. 무신론자들은 가톨릭

신자들에게서 나타난 뇌의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가톨릭 신자들은 실험 내내 고통과

걱정의 수치에 큰 변화가 없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했다.

파리아스 박사는 “옛날 가톨릭 순교자들은 화형대에서 몸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당하면서도 종교적인 믿음에 의지해 이를 이겨냈다고 알려져 있다”며 “실제로 종교적

믿음이 고통을 이겨내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신론자에게도 자신과 관계가 있는 다른 그림을 사용했다면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을지도 모른다”며 “부모의 사진과 같은 자신에게 영향력이 있는 누군가의

사진이나 그림을 봐도 고통을 감내하는데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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