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이 걸린 위암 “조기발견이 치유 열쇠”

조기 암에는 대부분 항암제 불필요

영화배우 장진영이 위암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장진영은

속이 좋지 않은 증상을 보여 오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고, 위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돼 25일 오전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영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당분간 활동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장진영의 현 상태가 위암 말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지만 주위에선

“심각한 상황은 아니며 치료를 하면 곧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톱스타의 활동에 그늘을 드리운 위암은 어떤 질환일까? 위암은 우리나라 전체

암환자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할 만큼 가장 흔한 암이다.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손정일 교수는 “위암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태가 몇 기인지 판단하는 것이다”며 “위암 1기면 항암치료가 필요 없이 일반

치료만으로도 회복이 90% 가능하다”고 말했다.

위암은 2기 이후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 그러나 항암치료가 필요한

상태가 아니면 2기, 3라도 항암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항암치료는 위암말기에서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항암치료를 시작했다면 적어도 위암 2기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 원인

위암의 원인은 확실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한국인과 일본인이 서양인보다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을 보면 식습관에서도 위암의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소금에 절이거나 훈제한 식품,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에 들어 있는 질소화합물이

위암을 일으키는 중요한 발암인자로 작용한다는 보고도 있다.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이

일부 위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위암의 다른 요인으로 악성 빈혈, 위염, 흡연 역시 위험인자로 꼽고

있다. 위암은  가족 내에서 자주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증상

장진영은 위암판정을 받기 전에 속이 안 좋은 증상이 나타났다고 한다. 위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화불량, 구역질, 체중 감소, 속 쓰림 등이 흔히 나타난다. 손정일

교수는 “이런 신호들은 위암이 아니더라도 다른 질병에도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기도

하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이 위암인지 모르고 놔두다 상당히 진행된

다음에라야 발견되는 수도 많다”고 말했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노성훈 원장은 “암의 파급정도에 따라 위암의

기수가 나뉘는데 조기위암은 암의 침투 정도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이며 점막하층을 지나 위의 근육층 이상, 혹은 주위 림프절로 침범하였을

때는 진행위암이라고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진행위암 상태는 다른 장기인 간, 췌장,

대장, 복막내로 퍼질 수 있다.

노 원장은 “통상적으로 조기위암은 1기 정도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이상 2, 3기는 진행위암, 후기위암은 4기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위암은 대부분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궤양을 동반한 조기위암인 경우에 속 쓰림 증상 등이 있을 수 있지만, 환자가 느끼는

대부분의 소화기 증상은 비궤양성 소화불량 증상으로 조기위암과 직접 관계가 없는

경우도 많다.

노 원장은 “이렇게 다른 소화기 질환들과 구분이 어려우므로 2주 이상 속쓰림

증상, 만성적 소화불량 및 복통, 토혈 등이 지속되면 일단 암을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위암은 암이 진행함에 따라 동반되는 상복부 불쾌감, 팽만감, 동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빈혈 등의 진행성 전신증상이 있을 수 있다.

4기정도의 후기위암으로 진행되면 구토, 출혈로 인한 토혈이나 혈변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출혈 증상, 특히 토혈은 위암 후기에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며

조기위암의 경우에도 간혹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 예방

노성훈 원장은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위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유발하는 짠 음식의 섭취를 삼가며 단백질이나 지방을

태울 때 생기는 발암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탄 고기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위암의 발병 빈도가 높기 때문에 나이가 40세 이상이라면

1~2년에 한번은 꼭 위암 정밀검사를 받아 봐야한다”며 “직계 가족 중 암이 있다면

40세가 아니더라도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지 기자 j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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