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때 잠깐 고생? 성형수술 서둘다간 평생 후회!

수술 하루만에 사망사고… 수술 결정할 땐 차근차근! 신중하게!

방학과 휴가를 이용해 성형수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잠깐만 고생하면

세상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부작용은 있게 마련이라 성형수술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지난 3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모 병원에서 하루 전인 30일 성형수술을 받은 남모(46.

여) 씨가 복통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남 씨는 30일 오후 5시부터 11시 30분까지 코 수술과 배의 지방을 추출해 얼굴

주름살을 펴는 수술을 받았다.

‘간단한 수술’ 방심하다 큰코 다칠 수도

건국대병원 성형외과 최현곤 교수는 “어느 수술이나 부작용은 항상 나타날 수

있지만 빈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성형수술인 유방수술,

지방이식수술, 지방흡입수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다.

▽유방 수술

가장 큰 부작용은 비대칭의 문제다. 양쪽 사이즈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해 눈으로

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날 수 있다. 보형물을 삽입한 후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보형물을

감싸는 피막이 두꺼워지면서 수축을 하게 돼 안에 자리잡은 보형물에 압박이 가해진다.

그렇게 되면 가슴이 공처럼 앞으로 봉긋하게 올라오는 피막구축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부작용은 유방 성형수술 환자의 10%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기는 하지만 보형물을 삽입할 때 유선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모유 수유를

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지방 이식

얼굴의 주름을 펴기 위해 복부나 엉덩이 지방조직을 삽입한다. 성형외과 수술

중 제일 안전한 수술법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세포이식이기 때문에 이물 거부반응도

없다. 드물기는 하지만 눈 주위의 혈관이 찔리면 혈관 속으로 지방 성분이 들어가

혈관에 지방이 쌓이는 지방 색전증으로 실명할 수도 있다.

▽지방 흡입

800~1000cc의 지방을 제거한다. 지방 이식과 마찬가지로 바늘에 혈관이 찔려 지방

색전증이 발생하거나 시술에 미숙한 사람은 복막에 손상을 입혀 복막염이 생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 교수는 “환자 본인이 원하는 것과 의술이 가능한

부분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인의 얼굴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오똑한 코, 큰 눈, 갸름한 턱선을 만들어달라고 우기면 수술에 대해 실망감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간단한 수술인 눈수술, 코수술에도 부작용은 있을 수 있다.

▽눈수술

눈은 사람의 인상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이기 때문에 무조건 크게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얼굴의 전체적인 윤곽을 고려해 적정한 비율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에 대해 당장은 만족할지 모르지만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술부위가 부자연스럽게

변할 수 있다.

수술 자체에 따른 부작용은 염증질환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 항생제를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

▽융비술(코수술)

이물질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반응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무조건

코를 세우기보다는 눈과 마찬가지로 얼굴의 전체적인 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턱수술

비율은 높지 않지만 수술 중에 피가 고여 기도가 막힐 수 있다. 잘못해서 신경에

손상이 입으면 음식물을 제대로 씹을 수 없거나 음식의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홍준표 교수는 “아무리 간단한 성형수술이라고 해도 제대로 자리잡는 데 최소

3~6개월은 걸린다”면서 “휴가나 방학 동안 잠깐만 고생하면 금방 다른 삶을 살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간단한 성형수술이라도 수술이기 때문에 마취 과정은 필수다. 마취로 인한 부작용이

성형수술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위험은 항상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동옥 교수는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라도 사전에 충분한 검사를 하고 환자의 이력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 전 사전검사 충분히… 사고 대처능력 따져봐야

전신마취는 마취과 전문의가 마취 전부터 수술 후 마취가 깰 때까지 환자의 혈압이나

심폐량, 산소 농도 등의 생체신호를 계속 모니터한다. 성형수술에서 많이 쓰이는

국소마취, 수면마취는 마취과 전문의가 관여하지 않는다. 종합병원은 마취과 전문의가

있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바로 조치를 할 수 있지만 의원급은 이런 응급상황

대처가 종합병원에 비해 미숙할 수밖에 없다.

김동옥 교수는 “성형수술 병원이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할 수 있는 기자재를 충분히

갖췄는지,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이 마련돼 있는지 여부도 성형수술의 결과만큼

중요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교수는 “병원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형수술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충분한 의사를 찾아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은

높은 수술 만족도뿐만 아니라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강경훈 기자 kwkang@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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