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바꿔 무증상뇌중풍 예방

미국노인 15% 한국 29% ‘뇌속 시한폭탄’ 제거해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뇌가 죽어가고 있다면 어떨까. 뇌 속에 숨어 있는 ‘시한폭탄’인

‘무증상 뇌중풍(silent stroke)’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 보스턴대 신경과 수드라 세샤드리 박사팀은 한 심장건강조사에 참가한 평균

62세 2040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영상법(MRI) 촬영을 통해 뇌의 상태를 분석했더니

대상자의 10.7%가 ‘무증상 뇌중풍’을 앓고 있었다고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뇌중풍(Stroke)’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했다. 특히 70~89세의 노인들은

15% 이상이 무증상 뇌중풍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의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여러

세대에 걸친 심장건강조사 프로그램인 ‘프래밍햄 자손 조사(Framingham offspring

study)’에 참가한 사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무증상 뇌중풍은 혈관이 막혀 특정 뇌세포가 죽은 상태지만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뇌경색’이라고도 불리는 질환이다. 동전 크기 정도의 뇌부위에서 혈관이

막혀 뇌조직이 죽어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이 상황이 악화되면 결과적으로 뇌중풍이나

치매에 걸리게 된다.

연구진은 “무증상 뇌중풍은 악화되면 증상이 있는 뇌중풍으로 악화돼 인지장애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조기에 찾아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 성인 29.3% 무증상 뇌중풍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팀도 이와 비슷한 연구를 했다.

김 교수팀은 2002년에 강남성모병원 건강진단센터에서 진료를 받은 건강한 성인 287명을

MRI로 검사한 결과, 84명(29.3%)에게서 무증상 뇌중풍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2003년

4월 13일 밝혔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나덕렬 교수는 “무증상 뇌중풍에 대한 연구는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면서 “‘프래밍햄 자손 조사’가 워낙 유명하다 보니 그

참가자를 대상으로 다시 연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뇌중풍은 어느날

갑자기 터지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시간을 가지고 뇌혈관이 약해지다가 나타나는데

무증상 뇌중풍은 아무런 증상이 없이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연구”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행한 ‘뇌중풍 자기관리 지침서’에 나와 있는

뇌중풍 예방법이다. 무증상 뇌중풍은 증상을 동반한 뇌중풍과 비슷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꿔야 하는 등 예방법은 같다.

▽뇌중풍 예방법

△식습관 교정=염분섭취는 하루 3g 이하, 콜레스테롤은 하루 300g 이하로 섭취하고

야채를 많이 먹는다. 염분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공식품보다는 자연식품을, 육류보다는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체중조절=비만으로 인해 유발되는 고혈압, 당뇨 및 고지혈증이 뇌중풍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배가 나온 경우가 더 위험하므로

적절한 운동으로 배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흡연금지=흡연은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고 심장을 자극하여

심박동수를 불규칙하게 만든다. 특히 젊은 층에서 흡연이 뇌졸중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 등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의 경우 뇌혈관 손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꼭 금연해야 한다.

△음주금지=음주는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를 일으킬 수 있다. 과다한 음주는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며칠동안 계속해서 술을 마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운동요법=규칙적인 운동,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면 혈압이 내려가고 비만이 방지되며

스트레스가 풀리고 기분도 좋아질 뿐 아니라 뇌졸중도 예방된다. 가볍게 걷기,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 조깅, 자전거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좋다.

[출처 : 국민건강보험공단]

 

권병준 기자 riwo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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