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손 자주 만져보세요”

손떨림 등 작은 변화 알면 뇌중풍 예측 가능

나이 드신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면 자주 부모님 손도 만져보고 사소한 움직임도

주의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의학논문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플로렌스

대학 마르코 인치타리 박사팀은 1995년 신경검사를 받은 평균 72.5세 남녀 506명을

4년 뒤에 다시 검사했다. 그리고 약 8년 동안 뇌중풍이나 사망 여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손떨림, 손 힘이 약해짐, 불안정한 자세, 반사신경이 무뎌짐 등과 같이

신경체계에 이상을 나타내는 사소한 변화를 3가지 이상 보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뇌중풍에 더 잘 걸리고 사망할 위험이 7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이상 증세 많아지면 위험 신호

연구진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사람의 사망률은 22.6%, 3가지 증상을

보인 사람의 사망률 58.6%,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 사람은 91.9%의 사망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인치타리 박사는 “간단한 신경 검사만으로도 노인들의 신경체계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면서 “몇 가지 신경 이상 증상을 찾아내면 더 큰 위험에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말라즈 보우스타니 박사 역시 간단한 증상 확인을 ‘저렴한

비용으로 얻을 수 있는 생체지표’라고 표현하며 “나이가 들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장애를 미리 예방할 수 있어 노인들이 더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 최신호에 23일 게재됐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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