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좋은 노인 더 건강하다

갈등 생기면 면역체계에 문제 생길 수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노인은 대인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는 노인보다 더 건강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포틀랜드 주 오레곤에 있는 포틀랜드 주립대의 제이슨 뉴솜 박사팀은 대인관계가

좋은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더 건강하다 생각한다고 의학 전문지 ‘건강 심리학(Health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65~90세 남녀 노인 7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습관과 대인관계, 자신이

얼마나 건강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설문했다. 700명 중 666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연구 결과 친척, 친구, 이웃 등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노인은 대인관계에 문제를

갖고 있는 노인보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인관계가 원활한 것이 어떤 방식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지 밝혀내지

못했으나 사람과의 상호작용이 건강에 영향을 줄 것이란 가설 아래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뉴솜 박사는 “사람과의 갈등이 생기면 신체 컨디션조절이 어려워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추측된다”며 “사람들과 즐겁게 어울리는 것은 유쾌한 기분을

느끼게 해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사는 “이번 연구의 한계는 노인만을 대상으로 한 것과 건강 상태를 검사를

통해 알아내지 못한 것”이라며  “응답자들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건강한 정도를

판단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유승호 교수는 “대인관계가 좋으면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데, 이것은 뇌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뇌 활동이 활발하다면

신체 건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기분이 좋아져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들 중에 건강한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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