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수업 비만예방 효과 커

매주 3번 참여하면 비만위험 20% 낮아져

야구나 축구, 수영 등 학교 체육수업이 청소년의 성인비만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로버트 블룸 교수팀이 3345명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996년부터

5년간 연구한 결과 학교 체육수업에 매주 세 번 이상 참여하면 성인이 됐을 때 뚱뚱해질

위험이 20% 이상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소아청소년의학지(Archives of Pediatrics

and Adolescent Medicine)》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매주 한번 학교 체육수업에 참여하면 성인 때 비만이 될 위험이

5% 줄고 3~4회 참여하면 20%, 매일 참여하면 28%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996년 연구를 시작했을 때 연구대상 학생 28%가 체질량지수 25이상의 과체중이었는데

5년 후에는 과체중 학생이 51%로 늘었다. 연구기간 동안 과체중 학생은 약 두 배

증가한 것이다.

또 과체중이었던 청소년의 11%만이 성인 때 정상 체중으로 돌아왔고 나머지는

과체중 그대로였다. 정상체중이었던 청소년의 36%는 성인이 되면서 과체중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체육수업이 과체중이 되는 것을 막는 효과는 뚱뚱했던 아이들보다

정상체중이었던 아이들에게서 더 컸다.  

블룸 교수는 “체육수업은 정상체중을 유지하는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뚱뚱한 아이도 매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학교의 체육수업은 움직이기 싫어하는

뚱뚱한 아이들을 규칙적으로 운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므로 비만 예방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이 학교에서 매주 받는 체육수업시간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정한 교육과정에 따라 각각 약 2시간, 1시간, 1시간이다.   

 

    안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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