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위해 담배 끊으세요”

한 갑 이하 피워도 발기부전 발병 24%↑

사랑하는 여성과 건강한 성(性)생활이 지속되길 원하는 남성은 새해부터 필히 담배를

끊어야겠다.

조금이라도 담배를 피우는 남성은 발기부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템플대 의대 잭 마이들로 박사팀이 16~59세 호주 남성 8000명을 조사한 결과

하루에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우는 남성은 발기부전 발병률이 39% 높아졌고,

한 갑 이하 흡연자도 24% 증가했다고 금연 전문지 《담배통제(Tobacco Control)》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음경은 혈관이 확장상태일 때 발기하는데,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과

그 밖의 유해 물질들이 혈관을 수축시켜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들로 박사는 “그동안 담배는 뇌졸중과 각종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이번 연구로 발기부전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났다”며 “담배뿐만 아니라 술을 많이 마시거나 환각제를 복용하는 것도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와 관련 미국 베일러 의과대 레리 립슈르츠 박사는 40대 흡연 남성의

발기부전 발병률이 50대 이상의 비흡연자와 비교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역학지(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 최근호에 소개했다.  

부산대 의대 비뇨기과 박남철 교수(대한남성과학회 회장)는 “담배를 많이 피우면

성기의 탄력성이 떨어져 발기될 때 잘 늘어나지 않는다”며 “담배의 독성물질은

혈관 수축, 자율 신경계 기능 저하, 고지혈증 유발 등 여러가지 이유로 발기부전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최근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담배를 안 피우던 사람이 40대 이후부터

흡연하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피운 사람보다 발기부전 증상이 더 빨리 나타난다”며

“담배는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불안, 초조함을 유발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서 금연은 필수요소”라고 덧붙였다.

 

 

 

    조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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