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적긁적’ 가려움증 간이 나빠 그렇다고?

S그룹의 장모 과장(34). 밤마다 벌레가 온몸을 기어가는 듯한 군시러운 느낌에 잠을 못 이룬다. 특히 술 마신 날 새벽에 가려움증이 심하다. 직장 동료들은 ‘간이 나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하는데…. 그러나 가려움증이 있다고 해서 중병(重病)에 걸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려움증은 대부분 피부 건조나 알레르기 체질이 원인이기 때문.

▼피부 건조〓건조한 가을에 가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건성(乾性)피부인 사람은 가을에 △목욕을 하루 2회 이상 하는 등 지나치게 자주 하고 △두꺼운 옷을 입거나 △실내습도가 낮을 경우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알레르기 체질〓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평소 괜찮다가도 건조하거나 일교차가 큰 날씨, 또는 심한 운동을 하고 난 뒤 가렵다. 보통 사람이 술을 마신 다음 가려운 것은 간의 이상보다는 알코올 성분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

▼다른 병의 증세〓간염이나 간경화 등으로 황달이 생길 경우 빌리루빈이란 독성색소가 가려움을 일으킨다. 당뇨병 환자의 30% 이상도 가려움증에 시달린다. 담도폐쇄증 신부전증 갑상선기능부전 철결핍성빈혈 등에서도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병이 진전될 경우 다른 증세와 함께 나타나므로 단순히 가렵다고 이 병들에 걸렸다고 걱정하는 것은 넌센스.

▼진단〓피부과전문의가 환자의 살갗을 눈으로 살펴보면 병원(病原)의 대부분을 알 수 있다. 필요한 경우 피부에 시약을 발라 살피거나 환부를 떼어내 현미경으로 검사. 피부병이 아닌 경우 다른 혈액 소변 등을 검사한다.

▼치료〓건성피부는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 실내습도를 60∼70%로 유지하고 목욕은 주 1∼2회 이내로 한다. 샤워 때는 자극성이 심한 비누나 샴푸를 피하고 때를 밀지 않아야 한다. 목욕 후엔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주는 것이 좋다. 옷을 너무 두껍게 입으면 땀이 옷에 흡수돼 가렵다. 증세가 심한 경우 연고를 바른다. 알레르기성일 때는 가려움을 줄여주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으면서 원인이 되는 물질을 피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이성주 기자 stein33@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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