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연구한 논문, 나 빼고 저자로...배신 행위에 눈감았더니

이 논문에는 사람 냄새가 유난히 풀풀 난다. 좋은 냄새도 나고 나쁜 냄새도 난다. 지도교수 해외 체류 중 나의 지도를 받았던 연구자는 열정을 가지고 자료를 얻어 내었다. 세포사 과정 중 한 효소가 세포막을 건드린 후 핵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얻어 낼 때마다 참여한 모든 연구자는 환

연명치료가 의미 없다고?

오늘날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러면서 자연사는 없어지고, 모든 죽음이 병사나 사고사가 되었다. 태어난 자는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자연사가 없어지니,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는가’ 할 때도 치료가 멈추지 않는다. 연명치료 거절이 법제화되면서 멈춰야 될 곳을 선택할 수

신은 왜 방귀 냄새를 만들었을까?

“신이 왜 방귀 냄새를 만들었는지 아니?” ‘어쩌면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아서 이 질문에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답은 “소리를 못 듣는 사람도 냄새로 즐길 수 있으니까”이다. 방귀에 냄새가 없다면 듣지 못하는 농아들은 누군가가 방귀를 뀌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이 오묘한 질문과 답은 영화

감기와 다른 독감, 어떻게 아나?...차이는 '열'에 있다!

찬바람과 함께 큰 일교차를 보이는 계절이 왔다. 뉴스에서는 독감 예방을 위한 건강관리를 당부하고, 독감 환자의 꾸준한 증가와 초·중·고교생을 중심으로 독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발령된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가 해제 없이 올해 9월 15일부터 ‘2023~2024절기

"호흡기 떼달라"...연명치료 중단, 죽음의 선택인가?

오늘날 한국인 10명 중 8명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는다. 그러면서 자연사는 없어지고, 모든 죽음이 병사나 사고사가 되었다. 태어난 자는 죽는 것이 자연의 이치인데 자연사가 없어지니, ‘이렇게까지 살아야 되는가’ 할 때도 치료가 멈추지 않는다. 연명치료 거절이 법제화되면서 멈춰야 될 곳을 선택할 수

동명(同名)의 연구자를 만나다

논문 12: Park SY, Kim GY, Bae SJ, Yoo YH, Choi YH. Induction of apoptosis by isothiocyanate sulforaphane in human cervical carcinoma HeLa and hepatocarcinoma HepG2 cells th

17시간 치료했지만 못 살린 환자의 가르침

2001년 봄에 74세의 부정맥 환자가 입원했다. 우리 팀은 3차원 영상 진단기를 활용해 시술에 들어갔다. 전극이 부착된 카테라로 불리는 와이어를 통해 부정맥의 근원 부위라 생각되는 지점에 고주파 열에너지를 방출해 원인 세포를 태워 없애는 시술이었다. 하지만 원인 지점을 찾아내기가 어려웠다. 모니터에 나

‘인용지수’ 노예에서 해방되는 날

논문 11: Yee SB, Baek SJ, Park HT, Jeong SH, Jeong JH, Kim TH, Kim JM, Jeong BK, Park BS, Kwon TK, Yoo YH. zVAD-fmk, unlike BocD-fmk, does not inhibit caspase-6 acting on 1

뇌허혈증 충격을 회복시킨 전화 한 통

논문 10: Lee TJ, Kim EJ, Kim S, Jung EM, Par JW, Jeong SH, Park SE, Yoo YH, Kwon TK. Caspase-dependent and caspase-independent apoptosis induced by evodiamine in human leuk

좋은 일은 가끔 예기치 않게 다가온다

논문 9: Park SE, Kim ND, Yoo YH. Acetylcholinesterase plays a pivotal role in apoptosome formation. Cancer Res 2004;64:2652-2655. ■ 박상은 연구원 ■ 학문적 의의: Acetylcholinest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