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
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이 눌리는 병이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신경’이 눌려 엉치와 다리가 아프고 보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허리 디스크와 비슷한 병이다.
하지만 디스크에서는 말랑말랑한 젤리 같은 디스크 물질이 신경을 누르는 데 반해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뼈, 관절 같은 딱딱한 조직이…
‘그냥요’
미모의 여성이 건달 끼 있는 소위 '나쁜 남자'에게 푹 빠졌다.
‘왜 그를 사랑 하냐’니까 ‘그냥 좋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날 헤어졌다.
그 이유도 '그냥요!'이다.
지난 7월 22일 동해시청 민원실에 근무하고 있는 2명의 아이를 둔 37살 된 여성 공무원은 ‘그냥, 세상이 살기 싫다'는 정신질환자의 칼에 맞아 그냥!--StartFragment-->…
지난
주는 잦은 출장 탓에 집에 들릴 새도 없이 동부에서 서부로 이 호텔에서 저 호텔로
종종거리고 다녔다.
아침부터 밤까지 빽빽한 일정 탓에 신문도 TV도 볼 새 없이 겅둥거리고 다니다가
집으로 오는 비행기에 타서야 한뭉치 신문을 사서 뒤적이기 시작했는데, 그 동안
많은 뉴스들을 못보고 지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 신문을…
전체
허리디스크 환자의 80% 정도는 수술을 받지 않고도 증상이 좋아진다. 달리 이야기하면
나머지 10~20%의 환자에게는 수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면 환자들은 대부분 칼 안 대는 수술방법을 원한다. 칼 안
대는 디스크 수술법에는 레이저 수술, 내시경 수술, 수핵성형술 등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를 통칭하여 ‘최소침습…
요즘 진료실에서 자주 겪게 되는 일
사실 빈혈이 있다고 얘기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기본적인 혈액검사도 해 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
'빈혈'이라는 단어는 왠지
이런 느낌이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혈색소가 모자라는것'이다
'빈혈'이란 단어에서 즉각 연상되는 것과는 달리, 재미없게도 혈색소가 부족한
현상을…
참으로
어려운 질문을 하셨군요. 영자씨.
매일 결혼하는 세 쌍 중 한 쌍은 갈라선다는 불안한 세상에 살면서 감히 결혼생활에
관한 조언 같은 것은 안 하려고 작심한 터랍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이 힘들어 하시니,
또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영자씨가 계실까 하는 생각이 미치자 한번쯤 서로 생각해야
할 일이라는 뜻에서 제 스스로의 금기를 깨려고…
또 낚였다. 포털 사이트를 주유하다 한 기사에 걸음을 멈췄다.
‘선풍기를
틀고 자다 죽는 진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서울에서 열린 한 폭염 관련
세미나에서 미국의 대학교수가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다가 숨지는 것은 심장마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사를 켜켜이 살펴보니 실소가 흘러나왔다. 우선, 이 주장을 한 사람이…
우리 국민들의 독서량이 형편없다지요. 미국의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지난해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30개국을 대상으로 독서량을 조사했습니다. 한국이 꼴찌였습니다.
일주일에 책 읽는 시간이 3시간을 조금 넘는다고 전합니다. 1위에 오른 인도의 10.7시간과 비교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한 달에 책을 사는 데 쓰는 돈이 겨우 8,000원…
요즘
요통 환자 가운데 ‘디스크 내장증’이란 진단을 받는 분들을 종종 본다. 들어보지도
못한 희귀한 병에 걸렸다고 걱정을 하다가도 이 병명이 단지 ‘디스크 내부에 고장이
난 상태’의 줄인 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약간 허탈한 기분이 들 것이다.
병명이 모호한 만큼 과연 이런 병이 존재하는가에 대해서 척추를 전공하는 의사들
사이에서도…
직업도
직업인데다 워낙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어선지 ‘나이가 많은 친구분들’이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병원에 가실 일도 많고 드시는 약도 가짓수가
많고 해서 어르신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이런저런 속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 특히
의사선생님들과의 관계, 혹은 의사소통이 아주 중요한 화제 주의 하나다.
누구나 알다시피…
척추관
협착증이 심한 환자에서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하게 된다. 주변의 뼈나
관절을 제거해 공간을 넓혀줌으로써 오랜 기간 압박된 신경을 풀어주는 것이다. 이를
‘신경 감압술’이라고 한다.
감압술을 하고 나면 그 마디가 불안정하게 되는데 그냥 놔두면 장기적으로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척추 유합술’로 안정화시켜 주게 된다.…
의사로서, 만화를 그리려고 하다 보면 만화를 통해 "의료(의학)정보 전달"을
해야만 할 것 같은 압박에 스스로를 괴롭히곤 한다.
그리고 사실, 그동안 훌륭한 "의료 정보 만화"가 많이 존재했었기에
더욱 압박을 받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얼마간 나름대로의 시도를 해 보면서 한 가지 깨달은 것이…
< ☞ 1편 보기 >< ☞ 2편 보기 >최고의 팀보다 ‘가능성 있는 팀’ 선택
모든 조직의 성공여부는 리더와 구성원 간의 마음이 하나가 되느냐 아니면 따로 노느냐에 달려 있다. 그것은 가치와 목표의 공유에서 나온다. 리더가 구성원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선 우선 서로 뜻이 맞아야 한다.…
< ☞ 1편 보기 >시범케이스 만들어 팀 긴장도 높이는 명수
히딩크는 시범케이스 만드는 데 명수다. 표적은 어김없이 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선수나 최고참 선수다. 그는 우선 팀을 맡으면, 그런 선수들을 한순간에 바지저고리로 만들어버린다. 너무 심하다 할 정도로 무장 해제시켜 버린다. 거의 짓밟는 수준이라고 말할 수…
“히딩크 마법? 그런 건 없다. 축구는 감독의 게임이 아니다. 난 단지 이름 없는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을 즐길 뿐이다. 그들이 야망과 잠재적인 기술만 가지고 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내가 가진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그러면 그들도 똑같은 에너지로 보답한다. 그렇다. 그라운드에서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나는…
매주
잊지 않고 이 칼럼을 읽어주시는 지인 한 분이 며칠 전 따뜻한 이메일을 보내주셨다.
울적함이 좀 오래가는 것 같다며 혹 주변에 아픈 사람을 위로하다가 같이 가라앉아
있는 것은 아닌지, 옆에 있는 사람들을 뒤돌아보게 하는 (주책에 가까운) 내 까르륵거림은
여전한지 물어보신 후 요절복통할 만한 유머 한 자락을 함께 보내주셨다. 한바탕…
일부
유명인사들의 학력 위조가 드러나면서 이런 현상이 사회 각 분야에 만연해 있지 않나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 의료계의 경우는 과연 어떨까? 의사면허를 취득해야 하므로
학력 위조는 매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대신 경력이나 업적을 교묘하게 과장하는 경우는 꽤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외국의
명문 대학병원에 가서 일주일 정도 어깨 너머로…
1895년 12월 27일 프랑스 리옹. 노천 카페에서 상영된 16 프레임(지금은 24 프레임) <기차 도착>이 영화역사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영화관람 형태의 시작은 야외였다.
이런 관람 방식이 오디오 개발, 집중력, 인간의 은밀한 훔쳐보기 욕구와 복합되어 극장이라는 어둠의 공간으로 이동하게 돼 오늘에 이르게…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바랜 수채화 같은 것,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물러서지 않으리라 굳게 잡았던 손들도.모두가 살갗에 묻은 가벼운 티끌 같은 것,수백 밤을 눈물로 새운 아픔도,가슴에 피로 새긴 증오도.가볍게 걸어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