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한때는 임산부의 아기였는데...
얼마 전까지 여름 끝자락이 왜 이렇게 기냐고 볼멘소리를 내뱉었는데, 어느덧 한기를 느끼는 날씨네요. 오늘 아침에는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고 깃을 세우고 다녀도 어색하지 않겠습니다. 쌀쌀한 늦가을 추위의 오늘은 임산부의 날이랍니다. 2005년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풍요와 수확의 상징인…
시인 멘토 에즈라 파운드는 인류의 반역자?
다른 모든 일처럼 영어공부 역시 하면 할수록 어렵네요. ‘You are in over your head!’는 무슨 뜻일까요? ‘당신이 당신 머리 위에 있다’라니요? ‘당신 능력밖에 있다’는 뜻이라네요. 알듯 말듯한데, 이런 말은 그냥 외우는 수밖에 없겠지요. 1888년…
화기애애하고픈 추석이 '화기애매'하다면...
추석(秋夕), ‘가을 저녁’이라는 뜻의 명절, 들어도 또 들어도 시적(詩的) 이름입니다. 한가위는 ‘크다’는 뜻과 ‘가운데’라는 뜻이 합쳐진 이름이지요. 가을 가운데 큰 날이라는 뜻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라는 한가위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 추석에도 한민족은…
이렇게 훈훈한 나라가 헬조선이라니?
‘헬 조선’이라고요? 지구촌 어디에도 이성의 눈으로 볼 때 온전한 나라는 없습니다. 세상은 모순투성이고, 사람은 불완전하지요. 지혜로운 이는 그것을 잘 아는 사람이겠죠? 지구 전체를 둘러보면 우리 ‘헬 조선’은 아직 살만 합니다. 어제 대한민국이 살 만하다는 것을…
테레사 수녀의 사랑과 삶에 대한 명언 10개
어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는 테레사 수녀의 시성식이 열렸죠? 1997년 오늘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빈자의 성녀’가 교황청에 의해 공식적으로 성인 인정을 받은 겁니다. 마더 테레사의 명언들을 음미하며 사랑과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은 사시사철…
나라를 빼앗긴 오늘 호열자를 생각한다
오늘 조기(弔旗) 다셨는지요? 오늘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가장 부끄럽고 슬픈 날, 경술국치일입니다. 오늘 박은식 대한민국임시정부 2대 대통령의 손자인 박유철 선생이 이끄는 광복회와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를 악 물고 국치일을 기억하는 행사를 엽니다. 광복회 회원들은 오늘…
왜 어떤 사람은 노력한 승자에게도 야유할까?
정상을 지키기란 참 힘들구나, 생각했는데 어~어, 하다 보니 올림픽 3연패의 주인공이 됐네요. 50m 권총 결승전에서 진종오가 아홉 번째 격발 때 6.6점을 쏴서 탈락위기까지 몰렸지만, 차근차근 순위를 올려 마침내 금메달을 따더군요. 진종오의 언론 인터뷰가 걸작입니다. “솔직히 중간에…
친구의 쩍말없는 연주곡을 자신은 연주하지 않은 까닭
지난주에 이 위대한 음악가의 연주곡을 소개했지요? 1997년 오늘(8월 1일)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20세기를 울린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가 눈을 감았습니다. 리히테르는 아버지에게서 피아노를 배워 혼자서 연습하다 22살에 하인리히 네이가우스의 제자가…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의 간 붓는 행동
반찬 투정하는 남자, ‘마눌님’에게 말대꾸하는 남자, 마눌님 외출하는데 어디 가느냐고 묻는 남자…. ‘아재’들은 알겠지만, 한때 ‘간 큰 남자’ 시리즈가 유행했었죠? 의학적으로 간은 조직이 파괴되면서 떨어진 기능을 벌충하는 과정에서 커집니다. 얼마 전까지 간이 커지고 붓는다는…
포크음악을 전기 기타로 연주했더니...
세상에는 수많은 ‘과장된 신화’가 있습니다. 1965년 오늘(7월 25일)은 미국 대중음악에서 하나의 신화가 태어난 날입니다. 저도 철석같이 믿었던 그 신화는 밥 딜런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로는 밥 딜런이 이날 뉴포트 포크 페스티발에서 통기타 대신에 전기기타를 들고…
삶에 대해 생각케하는 '영원한 캡틴'의 명대사 10개
○“미켈란젤로를 보자. 너는 많은 것을 알고 있어. 수많은 작품, 정치적 열망, 교황과의 관계, 성적 취향…. 모든 작품들, 그렇지? 그러나 시스티나 성당에서 어떤 느낌이 드는지 절대 말할 수 없어. 거기에 서서 (‘천지창조’가 그려진) 그 아름다운 천장을 보며 감동에 벅찬 적이 없기에….”…
동물들에게 배우는 더위 이기는 지혜
비거스렁이를 하느라 살짝 시원해지더니 다시 무덥겠습니다. 오늘은 흐르는 물에 머리를 씻는다는 유두(流頭). 시냇물 피서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날이었죠. 유두라고 계곡 찾아 먼 길 떠날 필요 있나요? 무더위에는 에어컨 또는 선풍기 바람에 독서삼매경이 최고 아닐까요?찜통더위는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게 아니겠죠?!--StartFragment-->…
'벤치성'이라고 불린 영웅, 박지성의 뜨거운 말
2005년 오늘(7월 14일)은 박지성이 ‘꿈의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했습니다. 많은 축구팬들은 뿌듯한 느낌으로 응원했지만, 상당수는 그렇지 않았지요. 맨유가 한국인들에게 셔츠를 팔고 중계권료 수익을 얻기 위해 박지성을 뽑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자 ‘벤치성’이라고…
가마솥더위에서 가장 쟁겨야 할 건강법은?
어제 서울의 수은주가 33.1도, 강원 정선은 34.5도까지 치솟았지요. 저는 주말에 건물이 중앙냉난방이어서 에어컨이 안 나오는 사무실에서 선풍기 틀어놓고 일을 하려니 머리가 뜨끈뜨끈하더군요. 오늘도 어제만큼이나 덥다고 하네요. 다윗의 반지에 새겨졌다는 글귀, “이 또한 지나가리라(This…
남의 인성을 쉽게 비난할 수 없는 까닭
이번에는 온라인에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류현진이 ‘왕따’ 당하고 있네요. 그러께 언젠가 훈련장에서 어린이 팬들에게 사인을 안 해주고 도망간 것이 뒤늦게 입방아에 오르며 ‘인성 나쁜 야구선수’로 뭇매를 맞고 있더군요. 요즘 온라인의 뉴스를 보면 누군가의 ‘인성’을 비난하는 댓글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