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로 딸 잃은 거물 변호사와 코로나19

주변머리만 남고 진행한 탈모와 두꺼운 테의 커다란 안경에도 중년 사내의 인상은 지루하지도 않았고 고리타분하지도 않았다. 커다란 안경 아래 눈이 번뜩이고 입술에서 고집과 의지가 느껴졌다. 사내의 진정한 힘은 입을 여는 순간부터 드러났다. 사내의 말솜씨는 단순히 탁월한 것이 아니라 놀라운 수준이

“코로나 확진됐다고 희생돼야 하나?”

지난 21일 전국에서 중등교사 임용고시 1차 시험이 조마조마하게 실시됐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집단발생하면서 혹시라도 시험장이 대규모 확산의 도화선이 될까, 정부도 국민도 걱정했다. 강원 춘천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1명이 확진돼 이 걱정이 기우가

비타민D, 햇빛-음식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많은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비타민D 전문 기관인 그래스루츠헬스(GrassrootsHealth)는 지속적 연구를 통해 최적의 비타민D 혈중 농도는 40ng/mL~60ng/mL라고 정의한다. 그 수준을 유지해야만 대부분의 만성병을 예방할 수 있고, 이미 병에 걸려 치료 중인 질환들도 증세를 누

“코로나 확진자 쏟아지면…” 응급실 의사가 본 ‘최악 재앙’

신종 코로나 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 몇 달 동안 응급실 근무 때마다 격리실에 발열 환자를 수용하고 D급 보호구를 입고 벗는 일을 반복했다. 다행히 아직 응급실이 COVID-19 확진자에게 노출되거나 방역이 뚫린 적은 없다. 우리 병원은 비슷한 구모의 병원 가운데서는 나름

국민 비타민D 수치, 세계 최하위… 왜 방치하나?

우리나라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계절이 비교적 뚜렷한 국가이고 일조량이 충분하다고 여겨져 비타민D 상태는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2011년도 미국 내분비학회지에 2008년도 대한민국 국민건강영양조사의 비타민D 수치가 발표된 뒤, 학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다. 한국인의 비타민D 부족

코로나 팬데믹이 만드는 또다른 '전염병'

무어인 정복자를 북아프리카로 쫓아내고 이베리아 반도를 되찾은 이사벨라 스페인여왕의 궁정에 제노바 출신 사내가 찾아왔다. 자신만만한 태도와 화려한 말솜씨를 지닌 사내는 '금과 은이 넘쳐나는 동방의 나라, 지팡구를 정복하겠다'고 제안했다. 중세가 끝나고 르네상스가 시작하는 무렵, 유럽의 궁정에 그런

독감백신 불신, 필리핀 뎅기열 백신 파동의 교훈

고기를 먹는 것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가장 편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고기는 어떻게 구할까? 이 질문에 대부분은 적당한 크기로 손질하고 포장해 진열장에 놓인 소, 돼지, 양, 닭을 떠올릴 것이다. 이렇게 쉽게 고기를 구할 수 있는 이유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부분이 공장화하고 분업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건강검진에서 왜 비타민D 수치는 체크하지 않나?

비타민D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뼈를 만드는 칼슘을 흡수하는 한 가지 목적 알려져 있었다. 이 때문에 하루 400IU 정도만 복용하면 된다고 발표됐던 것이다. 그러나 비타민D 분석 기술이 발달한 덕분에 현재 비타민D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수십 조 개의 모든 세포가 하루 종일 계속해

비타민D, 식물성이 동물성보다 더 좋다고?

사람들은 식물성이라고 하면 대체로 동물성에 비해 좋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일부 회사들은 사람들의 이러한 심리를 교묘히 파고드는 마케팅을 한다. 상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내리고자 한다면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비타민D의 경우에도 식물성과 동물성이

독감백신 부작용, 1976년 미국과 2020년 대한민국

                                                                           Ⅰ 처음 증상은 대수롭지 않다. 양쪽 발이 저리고 따끔거려 대부분은 발에 맞지 않는 신발, 오랜만에 시작한 운동이 원인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