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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일

[박문일의 생명여행] (42)출산과 사주·길일

주치의가 길일에 제왕절개술 안해준다면…

“선생님, 제가 원하는 날에 아기를 낳을 수 있나요?” “네? 자연분만에서는 진통이 언제 시작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렵지요.” “제왕절개술을 하면 되나요?” “자연분만이 가능한데, 원하는 날에 아기를 낳기 위해서 수술을 하신다고요?” “네, 이왕이면 아기 나오는 시간까지 맞추고 싶어서요.” “....” 아직도 우리나라 대부분의 산부인과…

[박문일의 생명여행] (39)유년기 기억상실증과 회상 능력

마오리족은 2살 때를 기억하는데, 우리는 왜 못하나?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부모님 댁에 가면 오래된 사진첩을 들춰보곤 했다. 어렸을 때 사진들 중에서 간혹 낯선 나를 발견한다. 사진에서만 남아있는 예전 유년기 나의 모습. 그러나 그때의 상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아마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유년기 기억상실증’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한 세기 넘게 심리학자들을 당혹스럽게 해 왔지만, 우리는…

[박문일의 생명여행] (33) 현대의학과 양자역학

거듭 유산돼 눈물… 의사 말 한마디에 치유되는 까닭?

현대인이라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삼라만상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어떻게 유지되는지, 또한 그렇게 되는 배경과 이론은 무엇인지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 인간은 태고부터 우주에 있는 온갖 사물과 현상들에 대한 이치나 원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그 시대의 과학을 동원해 왔다. 근대에 오기까지 굼벵이 걸음을 걷던…

[박문일의 생명여행] (31)필수의료 정의와 법 제정의 필요성

‘필수의료’는 없다..생명 살리려 먼저 할 일은?

필수의료가 요즘 핫 이슈가 되고 있다. 국대 최대 종합병원의 간호사가 병원 근무중 뇌출혈 응급상황에 처했는데도 결국은 사망한 까닭이다. 이런 사태의 재발방지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우리나라 필수의료 제도의 개선을 위한 여러가지 논의를 계속하고 있지만 해결책이 마련되기까지는 요원해 보인다. 필자는 필수의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부인과 …

[박문일의 생명여행] ㉑진료과별 의사들의 추천 건강법

의사들은 자기 건강 어떻게 챙길까

의사라는 직업 때문에 요즘 친구들을 만나면 건강상담이 부쩍 많아졌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에 대한 자신감도 떨어지고 이런저런 잔병치레도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고 느낀다. 의사인 내가 건강을 위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많이들 궁금해한다. 누구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건강습관에 대해 각 전문과목의 의사들에게 물었던 자료를 소개하려…

[박문일의 생명여행] ⑳임신부 중심 필수 건강수치

건강 위해 꼭 알아야 할 수치 7개는?

나만의 생각일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건강을 나타내는 수치에 그리 민감하지 않은것 같다. 필자는 미국과 영국의 대학병원에서 각각 방문교수를 하면서 의사와 환자의 진료행태를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우선 그곳 의사들은 예약된 환자를 진료하기 전에 그 환자가 이전에 시행하였던 각종 검사수치를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꼼꼼하게 살펴본다. 영상자료가 있다면…

[박문일의 생명여행] ⑲임산부 권리와 자연주의 출산

자연주의 출산, 엄마와 아기에게 놀라운 선물

“관장하기 싫어요!” “꼭 분만 전에 회음부 제모를 해야 하나요?” “내진을 너무 자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임신부들의 이러한 요구는 이제 분만실에서 거의 매일 듣는 말이 됐다. 많은 임산부들이 소위 분만 시의 3대 굴욕이라고 하는 “관장, 제모, 내진”에 대해 스스럼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1999년…

[박문일의 생명여행] ⑱유산·조산 예방법과 수술

“2개의 심장” 임산부, 조산 예방 위해선?

오전 진료가 끝나면 점심시간에 직원식당에 올라가는 길에 응급실을 들르는 습관이 있다. 혹시 산과(産科) 응급환자가 방문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어떤 병도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산과 응급환자는 응급조치에 따라 예후에 큰 차이가 있다. 자칫하면 곧바로 유산 또는 조산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산과 영역에서 조산을 잘 일으키는 고약한 병이 있다.…

[박문일의 생명여행]⑰좋은 환자의 7가지 조건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아침에는 네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저녁에는 세 다리로 걷는 짐승이 무엇이냐?" 그리스 신화 속의 스핑크스가 지나가는 여행자에게 낸 수수께끼이다.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여행자를 잡아먹었다는 전설인데, 이에 대한 답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바로 '인간'이다. 노인이 되면 누구나 잘 걷지 못한다. 지팡이에 의존하게 된다. 잘 걷는다고 해도 나이가…

[박문일의 생명여행]⑯쌍둥이 임신의 장점과 위험

쌍둥이 임신하면 기쁨 두 배, 행복 두 배?

필자의 자궁경부무력증센터를 찾는 임신부 가운데엔 절절한 사연을 가진 임부가 적지 않다. 진료실에 들어온 쌍둥이 임부가 필자를 보자마자 눈물부터 쏟아낸다. 겨우 진정된 임신부의 사연은 역시 '몇번이나 조산을 반복'했던 과거 임신력이었다. 안타깝게도 이 예비 쌍둥이 엄마는 쌍둥이 임신 때문에 조산을 되풀이했다. 그런데 다시 쌍둥이를 임신해서 방문했으니 필자도…

[박문일의 생명여행] ⑭‘인간의 발명품’ 눈물의 신비

눈물은 ‘건강의 묘약,’ 맘껏 울어라

임신부를 대상으로 어느 육아교실 강연장에서 “저는 갓 태어난 아기가 우는 소리만 들어도 모유를 먹는지 조제분유를 먹는지 알 수 있습니다”라고 하니 모두들 놀라는 눈치였다. “엄마 젖을 먹는 아기들은 '응에~ 응에~' 하며 울고, 소젖(조제분유)을 먹는 아기들은 송아지 울음처럼 '음메~ 음메~'하고 웁니다”라고 하니 순식간에 강연장은 웃음바다로 바뀐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