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뱃살 자꾸 나오는 이유

 

여성들은 생리를 시작하고 임신, 출산을 겪은 후에 폐경에 이르기까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이 여성호르몬은 단순히 여성성의 문제뿐 아니라 노화,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병적 증상을 유발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대개 1년간 생리가 없을 때 폐경으로 진단한다. 이러한 변화는 40대 중후반에서 시작돼 점진적으로 진행된다. 이때부터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는 폐경이 나타난 이후의 약 1년까지를 폐경이행기, 흔히 갱년기라고 부른다. 갱년기는 평균 4~7년 정도다.

 

 

 

난소가 기능을 다하는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신체적, 정서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폐경 여성의 80%이상이 안면홍조, 수면장애, 우울증 등 폐경과 관련된 증상을 경험한다. 여기에 비만, 심혈관 질환, 만성 질환, 뼈와 관절 질환 등의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

 

실제 폐경을 맞은 여성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 중 하나가 복부비만이다. 복부비만 유병률을 살펴보면 폐경 전 단계는 32.1%, 폐경 후에는 44.5%로 폐경 후 여성이 12.4% 더 높게 나타났다.

 

에스트로겐이 분비될 때는 출산 수유 때문에 허벅지 주위, 엉덩이지방이 쉽게 축적된다. 하지만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면 근육 양이 감소하고 이는 기초대사량의 저하로 이어져 비만이 되는 것이다.

 

 

 

또 에스트로겐은 복부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이 호르몬이 사라지면서 남성 형 비만인 복부비만이 증가하게 된다. 특히 폐경 후 비만은 단일 질환뿐만 아니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은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심장 질환 및 대사 증후군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 복부비만이 심하면 배를 내밀고 걷게 돼 척추 아랫부분이 안으로 들어가면서 척추전만증 위험도 높아진다.

 

 

 

폐경기 이후 여성이 지켜야 할 건강수칙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 바꿔야 할 것은 식단이다.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과 화학조미료의 양을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류를 많이 섭취하는 등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량을 줄이고, 과일과 채소 등을 통해 저칼로리 식단을 구성해야 한다.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 인자이기 때문에 균형 잡힌 식생활과 함께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도 필요하다. 복부비만에 따른 척추 질환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과 같은 운동을 통해 뼈의 양을 유지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과체중과 굵은 허리가 되지 않도록 복부와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갱년기에 접어든 여성들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예민해져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정신적인 여유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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