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척추 틀어졌다?”...양반다리 VS 다리 꼬기, 그나마 좋은 것은?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 ‘그나마’...척추 건강 위한 전문가 의견은?
척추질환은 더이상 중장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척추질환 평균 진단 연령은 2012년 41.8세에서 2021년 36.9세로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이는 척추 건강에 큰 영향을 주는 평소 자세가 올바르지 않기 때문. 특히 오랜 시간 앉아있을 때면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기 쉽다.
과연 두 자세 중 척추 건강에 그나마 덜 나쁜 선택은 무엇일까?
이번 주 코메디닷컴 유튜브 채널 ‘건강을 위한 당신의 선택, 그나마’에서는 양반다리와 다리 꼬기 중 척추에 그나마 이로운 자세가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표인봉 간호사의 진행으로 김선욱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민재원 약사, 아놀드홍 트레이너가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아놀드홍 트레이너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양반다리보다 다리를 꼬고 앉는 게 더 좋다고 했다. 그는 “어릴 적 바닥에서 활동을 많이 했더니 허리 건강이 나빠졌다”며 “그나마 다리 꼬기가 낫다”고 주장했다.
민 약사도 “저도 그나마 다리를 꼬고 앉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다리를 꼬면 한 쪽이 뒤틀어지고 다리 길이도 달라진다”면서도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허리가 틀어질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선욱 교수는 양반다리가 더 낫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골반이 좌, 우로 틀어지는 것은 척추 건강에 매우 안 좋다”면서 관련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그는 “20~30대 성인 남녀 조사 결과 평범하게 앉는 사람에 비해 다리를 꼬고 앉는 사람들이 어깨 비대칭, 골반 뒤틀림, 거북목, 골반 척추 변형 등 증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양반다리로 앉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짧은 시간 양반다리로 앉으면 스트레칭 효과 등이 있을 수 있지만 장시간 지속하면 허리 통증을 일으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무릎관절치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양반다리는 피해야 한다”고도 했다.
결론적으로 양반다리와 다리 꼬기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특정 자세만 고집하기보다 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평소 척추 건강을 위한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 젊은 척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척추질환 신규 환자 중 20~30대가 가장 많았다. 젊더라도 경각심을 가지고 구부정한 자세 피하기, 운동량 늘리기 등을 실천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