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으로 만든 우유 맛 음료, 젖소 부족해 나왔다는데 맛은?

젖소 부족 해결책으로 생선으로 만든 영양음료 등장한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젖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선으로 만든 음료가 등장했다. [왼쪽 사진='뉴욕포스트' 보도내용 캡처, 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에서 젖소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생선으로 만든 우유 맛 음료가 등장했다.

미국 뉴욕포스트, 월스트리스저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부터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Berikan Protein Initiative)’라는 현지 업체를 통해 생선으로 만든 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해안마을인 인드라마유 해안에서 현지 어부들이 잡은 주둥치(ponyfish)를 하루 두 번 공장으로 보내면, 그곳에서 뼈를 발라내고 갈아 하얀 분말로 만든다. 그런 다음 다른 시설로 옮겨 딸기나 초콜릿 등 달콤한 맛을 더하는 공정을 거친다. 여기에 물을 알맞게 더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베리칸 프로틴 이니셔티브의 매니저인 마파티훌 코이리는 “적어도 나에게는 그냥 보통 우유 맛”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해부터 학교 급식 프로그램에 생선 음료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생선 음료를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홍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생선 음료가 유통될 경우 20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45억 달러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일부 영양 전문가들은 설탕과 인공 감미료를 넣는 가공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이유로 생선 음료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인 자카르타 포스트 또한 이 제품을 “의미 있는 영양학적 개입이라기보다 정치적 주의 분산에 더 가깝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우유를 수입하는 등 젖소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많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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