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직성 척추염' 허리 통증 줄이는 운동과 식품은?
근력과 유연성 높이는 운동과 오메가-3 풍부한 식품 도움
허리에 통증과 뻣뻣함을 일으키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나 천장관절 주변 염증으로 시작된다. 진행되면 뼈와 뼈가 만나 움직이게 하는 관절을 사라지게 해 움직임을 어렵게 한다.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나아지는 대부분의 퇴행성 허리 통증과 달리 휴식을 취한 후에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며 움직일수록 통증과 뻣뻣함이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은 휴식 후,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심한 요통을 호소하는 임상 증상과 허리뼈의 유연성을 확인하는 쇼버 검사 등의 이학적 검진, X-ray 및 MRI 등의 영상 검사, HLA-B27 유전자를 확인하기 위한 피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초기에는 다른 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흔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등이 굽어지고 심한 경우 심호흡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증상에 따라 소염진통제, 근이완제, 스테로이드 주사제,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 제제 등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되지만, 장기적으로 소화 장애, 졸음, 힘줄 약화, 감염 등 또 다른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김형석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과 컨디션 관리, 식단 관리를 잘하면 이러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일 수 있고, 침 치료, 약침 치료, 추나요법, 한약치료 등의 복합적인 한의치료를 병행하면 신체기능이 개선되고 몸이 정상화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침 치료는 환자의 근육과 관절의 순환을 돕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추나요법은 뭉친 근육을 풀고 굳은 관절을 적절하게 운동시켜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생강, 강황, 계피 등을 이용한 한약 치료는 염증을 줄여 관절을 건강하게 해주며 이러한 한방치료의 효과를 담은 여러 연구들이 최근 국제 저널에 활발하게 발표되고 있다.
더불어 금연과 함께 수영과 같이 근력과 유연성을 단련시킬 수 있는 적절한 운동을 하면 관절의 뻣뻣함이 줄어 일상생활을 더 편하게 영위할 수 있다. 식단에는 고등어, 참치, 삼치와 같이 염증을 낮추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을 포함하는 것이 좋고, 설탕과 글루텐, 유제품 등은 염증을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섭취를 줄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