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에게 위험한 병 2가지, 최악의 음식은?

여성 호르몬 사라지면... 혈관병, 골다공증 증가

콩, 두부 등 콩 음식은 갱년기 혈관병, 골감소증 예방-조절,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갱년기 여성은 월경 주기 변화와 함께 열이 나는 홍조-땀, 수면 장애, 생식기 위축, 배뇨 장애, 감정 변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골감소증도 낙상 위험을 초래하는 등 위험한 병이다. 중년 여성들의 질병 위험에 대해 알아보자.

◆ 에스트로겐 분비 감소... 허리 굵어지고 근육은 줄어

갱년기에 접어들면 허리는 굵어지고 근육은 줄며, 피하지방은 점점 늘어난다. 피부와 모발이 얇아지고 유방은 크기가 줄며 처진다. 관절이나 근육이 뻑뻑해져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폐경기는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면서 겪는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다. 여성은 전체 수명의 3분의 1이 넘는 30년 이상을 폐경 상태로 지내게 되므로, 건강한 노년을 위해 갱년기 건강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 혈중 콜레스테롤 자연 증가... 혈관병 위험 크게 높아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이 증가한다.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폐경 이후 폐암이나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보다 심장 질환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더 많을 정도로 혈관 질환 예방은 매우 중요하다(질병관리청 건강정보).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골다공증도 생기기 쉽다. 넘어지면 손목 뼈, 대퇴골, 척추 등이 젊을 때에 비해 쉽게 부러져 수 개월 입원에 재활에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1) 혈중 콜레스테롤이 자연적으로 증가하는 갱년기에 젊을 때처럼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즐기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살이 찌고 있는 상황에서 체중이 급속히 늘어나고 혈관이 나빠질 수 있다.

2) 술-담배는 특히 갱년기의 최대 적이다. 흡연은 몸의 마비 등 후유증이 큰 뇌졸중 위험을 더욱 높이고, 열량-당분이 높은 술은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음주를 즐기면 유방암 등 암 위험도 증가한다.

3) 칼슘에 신경 쓰지 않는 식습관도 고쳐야 한다. 골감소가 진행하는 상황을 최대한 늦춰야 한다. 칼슘 음식들과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 섭취에도 신경 써야 한다.

◆ 좋은 식습관은?

1) 몸의 손상(산화)을 줄이는 항산화제가 많은 과일이나 채소, 통곡류 같은 저지방 음식을 먹어야 한다. 금연은 필수다. 채소-과일에는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조절하는 식이섬유가 많고 보리 등 통곡물에는 혈액-혈관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다. 콩, 두부 등에는 근육에 좋은 단백질과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항산화 성분이 많다.

2) 매일 유제품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우유가 내키지 않으면 칼슘이 많은 요구르트가 좋다. 뼈째 먹는 생선, 녹색 잎 채소, 시래기 등 칼슘이 든 음식을 자주 먹어야 한다. 하루 20분 정도 맨 살에 햇빛을 쬐는 등 비타민 D도 보충해야 한다.

3) 먹었으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 굳이 위험하고 복잡한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 일상에서 부지런히 신체 활동을 하면 도움이 된다. 편하다고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이 길면 갱년기는 물론 노년의 독이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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