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혈관’ 굳으면 활기찬 노후 멀어진다

대동맥 경직, 혈관 기능 및 신체적 쇠퇴와 연관

대동맥 경직은 11년에 걸쳐 신체 기능의 손실과 관련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심혈관 질환 위험 요소를 잘 관리하는 것이 노인들의 신체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새로운 연구는 대동맥 경직성, 혈관 기능과 노화 관련 신체적 쇠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혈관 측정이 악력과 걸음걸이 속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혈관 건강을 목표로 개입하면 신체 기능, 가동성 및 장애 등 노화 관련 쇠퇴를 줄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주저자인 미국 하버드대 의대 시바니 사니 교수는 “약 10%의 노인들이 근육 약화와 신체 기능 저하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결과와 신체 장애를 초래한다”면서 “물리적 기능의 손실은 가동성 감소, 장애, 요양시설입소와 사망률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위험 요소의 관리는 나이가 들면서 물리적 기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혈관 측정이 횡단면분석에서는 악력 강도와, 종적 분석에서는 보행 속도(신체 기능 측정)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는 노화 관련 신체 기능의 감소와 대동맥 경직성 및 혈관 기능의 관계를 포괄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지역 사회 기반 연구 중 하나이다.

사니 교수는 “대동맥 경직은 11년에 걸쳐 신체 기능의 손실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혈액 흐름은 부분적으로 동맥 경화로 인해 나이가 들면서 감소한다. 그는 “혈관 역학의 결과적 기능 장애는 장기적 병리와 근육량 감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혈관 기능의 역할과 이동성 및 근력과 같은 기능적 근육 측정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이번 연구는 비교적 건강한 남녀로 구성된 대규모 코호트의 데이터를 활용하고 종단 연구 설계를 활용함으로서 이전 조사를 확장했다. 이전에 발표된 대부분의 연구는 적당한 표본 크기의 횡단면 연구 설계를 사용했다.

혈관 건강을 목표로 하는 개입이 노화 관련 신체 기능의 저하를 줄일 수 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 과제다. 연구팀에 의하면 노인 중 3분의 1은 가동성 감소, 장애, 요양시설입소 및 사망률에 기여하는 신체적 한계를 경험하기 때문에 신체적 한계 예방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개입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연구는 ‘노인학 저널, 시리즈 A: 생물학 및 의학’에 발표됐다. 원제는 ‘Association of Vascular Health Measures and Physical Function: A Prospective Analysis in the Framingham Heart Study’.

    이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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